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10월, 2024의 게시물 표시

넷플릭스 영화 타임 컷 후기

수준 떨어지는 넷플릭스 공장 영화  한국과는 달리 미국에서는 호러 영화 장르가 극장에서 꽤나 돈을 벌고 있다.  국내에서는 여고괴담 이후로 제대로 된 공포 영화가 극장에서 빛을 못 보는 경우가 빈번하고 곤지암 이후로는 전무하다시피한데 그에 반해 미국은 1020 세대들이 꾸준하게 블룸 하우스 제작 호러 영화를 보러 극장을 찾는 경우가 많다. 특히 호러 영화는 유명한 배우가 나오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제작비가 많이 들어갈 요소가 거의 없어서 한 번 주목을 받으면 제작비의 몇 배 이상을 벌어 들이기도 한다. 최근 개봉한 영화 롱레그스 역시 의외로 북미에서 대단한 흥행몰이를 하기도 했다.  그래서 그런지 넷플릭스도 타임 머신을 소재로 한 호러 영화 타임 컷을 하나 공개하긴 했는데 일단 이런 영화를 수요일에 공개한다는 점과 감독의 이력이 거의 없다는 점이 의심과 불안을 낳게 만들었다.  아무리 저예산이 기본이라고는 해도 어느 정도 수준이 있어야 하고 배우들의 연기도 기본 이상은 되어야 분위기가 나오기 마련인데 타임 컷에 나오는 배우들은 한숨이 나올 정도로 모두가 발연기르 보여주고 있다. 연기를 볼 때 가장 별로인 부분이 나 연기한다라고 작정하고 연기하는 배우들을 볼 때인데 이 영화가 그러했다.  특히 연기도 못 하면서 작정하고 연기하려고 하는 거 자체가 한심스러울 수준인데 생각해 보자면 잘 나가는 젊은 배우들은 이런 영화에 나와서 이미지 소비를 절대 하지 않을 거 같기는 하다. 내가 에이전시나 배우 자체라도 제작사나 감독 보면 각이 나올텐데 굳이 이런 곳에 나와서 자신의 커리어를 망치고 싶지는 않을 거다.  그래서 이해는 한다.  하지만 그래도 이런 영화라면 어느 정도 재미는 있게 만들어야 했는데 그저 그런 영화도 아니고 심각한 돈낭비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닌 영화가 되었다. 시간 여행과 호러의 잘못된 만남이라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과거에 연쇄 살인마에게 살해를 당한 언니를 구해야 할 거라면 그 미션에 맞게 ...

영화 보랏 속편 후기

 멍청한 사람들에게 돌려 말하는 지혜로운 방법  사샤 바론 코센은 외모 덕분에 국적이 의심이 가긴 하는데 실제로는 영국 국적의 유대인이다.  2006년에 공개가 되어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보랏 1 편 이후로 1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이 영화는 역시나 대단한 풍자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딸 역할로 배우 마리아 바칼로바가 합류하는데 오스카 여우조연상에 올랐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큐멘터리 장르로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섞인 영화라고 보면 되는데 마지막 장면의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추태는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정도 몰래 카메라 라면 우리 나라에서는 영화로 공개도 되지 못했을 텐데 확실히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 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이클 펜스 부통령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지는 모습 역시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이 영화가 공개가 될 당시만 해도 트럼프는 물러나고 바이든이 되면서 무언가 바뀔 거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제 바로 이어질 대선 앞에서 또 다시 트럼프가 당선이 될 게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 이 모든 게 참 아이러니하다. 냉정히 말하자면 사람들이 멍청해서 라기 보다는 민주당이나 바이든이나 서민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이 불을 지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과의 사이도 좋지 않은 마당에 러시아 전쟁까지 벌어지다 보니 물가는 당연히 오르게 되었고 당연한 결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트럼프 집권 때보다 훨씬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임금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물가와 특히 월세의 급격한 인상은 임금 인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다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걸 그들이 무식하다는 식으로 나무라는 건 내가 봐도 충분히 억울할 만하다. 특히 미국처럼 닫힌 사회에서 서민들은 시급에 의존하기 마련이고 물가 인상에 직격탄을 입는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 후기

과거도 현재도 그리고 미래도 일단 재미는 없다.  이런 영화에 재미를 논하다니 라며 노할 분들이 많을 거라고 생각하는데 영화 보면서 느낀 감상을 솔직히 말하지 못 하면 무슨 의미가 있나. 재미를 따지자면 이 영화를 보면 안 된다. 애초에 재미를 노리고 만든 영화도 아닌 데다가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에 빛나는 작품이라는 걸 생각해 보면 당연한 결과라고 할 만하다. 티빙에서 공개가 되었는데 홍보도 전혀 안 하는 거 보면 티빙 조차도 이 작품이 대중적으로 먹힐 거라고 보진 않는 듯한데 실제로 영화 순위를 봐도 티빙에서 상위권을 차지하지도 못 했다.  게다가 이런 영화를 보는 사람들은 이미 극장에서 다 본터라 티빙에서 보는 사람은 나처럼 호기심 반 기대감 반으로 본 사람을 제외하면 많이 없지 싶다. 처음부터 칸 영화제에서 극찬을 받은 영화인 데다가 영화 평론가들이 입에 침을 튀기면서 환호를 한 영화여서 기대감이 낮았다. 나는 영화를 좋아하긴 하지만 상당히 대중적인 취향의 관객 중 하나로 어려운 영화를 봐도 잘 이해도 못 할 뿐더러 재미나게 보지도 못 한다.  영화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홀로코스트를 소재로 한 영화인데 그 동안 홀로코스트를 다룬 영화와는 결이 조금 다른 편이다. 다른 영화들이 대놓고 홀로코스트를 중심에 놓고 인간의 잔학성을 이야기 했다면 존 오브 인터레스트는 관조적인 입장에서 홀로코스트를 조명한다. 그런데 이게 의외로 효과가 좋아서 그런지 공포감은 더 극대화가 된다.  특히 영화 말미에 아우슈비츠가 관광지가 되어 직원들이 청소를 하는 장면들이 조용하게 나오는데 이 부분도 나름 소름이 돋긴 했다. 수 많은 사람이 잿더미로 죽어 나간 시설이 100년도 지나지 않아 관광지로 전락하여 돈을 벌어 들이고 있다는 사실이 가장 소름끼치는 건 전혀 반전이 아니다. 아마 감독의 의도가 다분하게 들어간 장면이긴 한데 나도 살면서 한 번 정도는 아우슈비츠를 가보고 싶긴 해서 이게 맞나 하는 생각이 든 것도 사실이다.  영화는 느리게...

넷플릭스 영화 돈 무브 후기 결말

일단 재미는 있다  영화 돈 무브는 샘 레이미 제작의 스릴러 영화인데 예산이 많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기에 완성도가 아주 높은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많지 않은 예산 안에서 머리를 쥐어 짠 게 보이고 각본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배우들의 호연도 칭찬할 만하다. 만약 극장에서 개봉을 했다면 크게 재미를 보진 못 하였겠으나 넷플릭스에서 본다면 시간 죽이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미국은 가만 보면 낯설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연쇄 살인마를 마주하는 공포 영화가 나름 자주 나오는데 영화 돈 무브 역시 그러한 장르 안에서 보여지는 클리셰가 많이 나오긴 한다.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대충 이 정도는 넘어가자고 하면 또 할 말은 없다. 강박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눈감고 넘어가면 된다.  어린 아들을 잃고 그 아들을 잃게 된 산에 와서 자살을 결심한 아이리스, 그리고 그런 아이리스를 그냥 보내지 못하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리차드. 이 둘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무언가 훈훈하게 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무언가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이 다분이 들게 만드는 리차드의 변심이 갑자기 나오고 아이리스는 리차드가 준비한 전기 충격기로 정신을 잃어 버린다.  곧이어 리차드의 뒷좌석에서 포박당한 상태로 정신이 든 아이리스는 기지를 발휘하여 포박을 풀고 리차드를 공격하기에 이르지만 리차드 역시 이럴 줄 알고 몸이 천천히 마비되는 약물을 이미 아이리스에게 투입해 놓았다. 저럴 거면 포박을 조금 더 단단하게 해서 차 트렁크에 넣어 놓는 게 더 안전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리차드는 그렇게까지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닌가 보다. 사실 초범이라면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리차드의 말을 들어 보면 이렇게 연약한 약자를 납치하여 살인을 저지른 게 처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차드 부인의 말을 들어 보면 요즘 들어 혼자 주말에 별장에 들어가서 고독을 즐긴 경우가 많다고 하는 거 보면...

넷플릭스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 후기 결말

살기 위해 웃어야만 하는 여성들 여성들이 일상 생활에서 느낄 만한 가장 실제적인 공포를 이보다 더 현실적으로 묘사한 영화가 있었을까.  영특하고 영민한 배우인 안나 켄드릭의 감독 데뷔작 영화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악명 높은 연쇄살인범 로드니 알칼라를 소재로 실화를 바탕에 두고 있다. 연출도 독특하고 실화라고 하기에는 너무 특이해서 이게 정말 실화일까라는 생각이 영화보는 내내 들었는데 다 보고 나서 로드니 알칼라가 살해했다고 추정되는 여성의 숫자가 무려 130명 정도가 넘고 경찰은 정말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는 데에서 나 역시 심한 좌절감을 경험했다.  여성이 평소에 느끼는 공포를 이렇게까지 실질적으로 경험한 역사가 없어서인지 보면서도 소름이 돋을 정도였다. 생각해 보면 여성이 험한 일을 당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는 영화나 드라마는 지나칠 정도로 많이 보았고 지금도 무한대로 만들어지고 있는데 그런 영화들의 시각은 항상 가해자의 시각이었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바라보고 느끼는 쾌감까지 카메라 밖으로 전달이 될 정도여서인지 보면서도 그런 장면에서 피해자의 시선에서 느낄 만한 여지가 거의 없었다.  그러나 이 영화는 다르다.  안나 켄드릭은 철저하게 피해자의 시선으로 가해자를 바라본다. 그러다 보니 신기하게도 그 수많은 피해자들이 다 달리 보인다. 남자 감독들이 만든 작품들을 보면 여성을 죽이는 행동 자체가 하나의 오락처럼 느껴지는 부분도 없지 않다. 그러하기에 그런 장면을 보면서 죄책감은 커녕 오히려 아드레날린이 느껴진다. 이 표현이 맞을지 모르지만 마치 여성을 죽이는 게 하나의 게임처럼 묘사되기도 한다.  그러하기에 나는 그런 장면을 보면서도 별달리 불쾌한 느낌을 가지지 않았다. 그리고 이런 영화들은 여성 만이 아니라 범죄 행위를 하나의 카타르시스를 주기 위한 도구로 이용하기 때문에 죽음이나 범죄가 너무 가볍다.  오늘의 여자 주인공은 1970년대 후반의 미국이 배경이긴 하지만 지금에 와서 적용해도 크게 달라지지 않...

영화 블루 자이언트 돌비 시네마 후기

뻔하지만 어느새 눈물이 난다  관람 장소 대전 신세계 메가박스 돌비 시네마  쿠키 영상 영화 끝나고 하나 있으니 보고 나오시길 작년에 개봉한 영화이긴 하지만 이번에 돌비 시네마로 재개봉한다고 해서 급하게 예매해서 보러 다녀왔다. 보러 가는 당일 비가 내려서 다음에 볼까 했으나 그래도 돌비 시네마 재개봉은 언제 해줄지 모르기 때문에 해줄때 봐야 한다는 생각으로 인해 다녀오게 되었다. 금요일 늦은 오후라는 애매한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그리고 대전 돌비 시네마 위치가 편하게 찾아오기에는 극악의 위치라는 한계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극장 안에 사람이 많아서 이 영화도 매니아가 많다는 사실에 다시금 놀랐는데 영화를 보고 나니 왜 사람들이 반복적으로 관람하는지 충분히 이해가 갈 정도였다. 사실 재개봉을 아무 영화나 하는 거 같기는 하지만 이유없는 재개봉은 없다.  어느 정도 관객이 들 거라는 확신이 없다면 재개봉을 진행하기는 현실적으로 힘들다. 그러하기에 볼 영화가 없고 내가 안 본 영화가 재개봉이라면 한 번 시도해 볼 만하다. 특히 이번 블루 자이언트 재개봉은 어느 정도 수정된 버전이라고 하니 작년에 보신 분들도 다시 볼 만하다. 물론 나는 처음 보긴 했는데 원래 내가 음악 영화를 좋아하긴 해서 하는 말이긴 하지만 사운드에 특화된 영화는 돌비 시네마 환경이 아니라고 해도 음향에 특화된 극장에서 보는 걸 추천한다.  특히 돌비 애트모스는 극장에서 보면 그 효과가 극대화되기 마련인데 돌비 시네마가 가격적인 면에서 부담스럽다면 돌비 애트모스 환경을 제공하는 극장이나 사운드에 특화된 극장도 나쁘지 않다. 아이맥스라면 보통 큰 화면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데 사운드에서도 두드러지는 효과를 제공해준다는 걸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탑건 매버릭으로 인해 돌비 시네마에 대한 인기가 높아진 영향이 있긴 한데 각 극장에서 미는 고급 포맷은 어느 정도 제값을 한다.  대전 돌비 시네마를 지금까지 한 5번 이상 가보았는데 개인적으로 명당은 오히려 H같...

넷플릭스 스위트 보비 악몽의 캣피싱 후기

이제는 너무 흔한 소재 충격적인 결말로 시청자들에게 충격을 준 팟캐스트를 기반으로 만들어진 다큐멘터리 영화로 초중반부가 늘어지는 것에 비해 결말이 상당히 충격이니 반전을 좋아한다면 보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배후 세력이 당연히 범죄 집단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돈을 전혀 요구하지 않아서 조금 특이하다고 느끼긴 해서 결말이 그다지 놀랍지는 않았다. 이런 경우 보통 돈을 요구하는 경우가 정말 많다. 하지만 돈을 전혀 요구하지 않는다면? 그것도 그 긴 세월 동안? 답은 다큐멘터리 안에 있다. 그리고 난 온라인 스캠이나 온라인 사칭 사건을 보면서 항상 느끼는 거지만 어째서 단 한 번도 만나지 않고 사랑에 빠지고 결혼까지 할 수 있는 걸까라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가 없다. 실제로 우리 나라에서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룬 만큼 로맨스 스캠은 여전히 판을 치고 있다.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같은 전세계 모든 사람들이 사용하는 소셜미디어가 범죄의 온상이 된 지는 오래다.  내 주변 지인도 인스타그램으로 사업한다고 난리치다가 무수히 많은 익명의 계정으로부터 받은 DM을 보여준 적이 있었는데 정말 가관인 게 많아서 지금도 기억에 남는다. 자신의 가슴을 보여주는 사람부터 돈을 빌려 달라는 아프리카 사람들까지 실로 다양하고 정신 나간 사람 그리고 범죄 집단이 판을 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난 그 이후로 이런 곳에서 어떻게 사랑을 만나고 친구를 사귀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했었다.  능력있는 여성이며 돈 많은 가문이 많다는 시크교도인 키라트는 우연한 기회로 매력적인 같은 시크교도인 보비를 알게 된다. 물론 마주친 적은 단 한 번 정도이고 제대로 직접적인 대화를 나누어 본 적은 없다. 페이스북 메신저를 통해서 주로 이야기를 하며 우정을 키워 왔다. 그것도 몇 년이 넘는 시간동안...  하지만 보비가 이혼하게 되면서 실제로 키라트와 보비는 놀라울 정도로 가까워진다. 물론 온라인 상에서라는 한계가 있기는 하지만 여성의 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는 보비에게 감동한 키...

넷플릭스 영화 아웃사이드 후기

차라리 좀비 영화로 만들었어야... 누구나 괜찮은 좀비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싶어 한다.  관객도 마찬가지다. 괜찮은 소재의 좀비 소재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고 싶다. 하지만 잘 만든 결과물은 많지 않다. 지금도 여전히 드라마는 워킹 데드 영화는 부산행이 최고의 좀비 영화로 팬들로부터 칭송받는 건 다 이유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드라마 킹덤도 잘 만든 좀비 드라마인데 알게 모르게 좀비 소재의 영상물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많다.  한 때 좀비만 나오면 무조건 투자를 받는 시대도 있었을 정도인데 그러다 보니 좀비물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 나라에서도 영화나 드라마에서 좀비 소재가 많이 나오기도 했다. 하지만 성공한 작품은 부산행과 킹덤 정도 아닐까. 그 외에는 다 졸작이거나 평이하거나 아니면 기억에 남아 있지도 않을 만큼 평범한 작품이었다.  사람들이 환장하는 소재이긴 해도 제대로 만들기가 정말 어렵다는 면에서 좀비 소재는 독이 든 성배와 진배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좀비 소재를 가지고 와서 영화나 드라마를 만들고 있긴 한데 혹시나 하고 보면 역시나하는 결과물이 많은 게 가장 아쉽다. 영화 아웃사이드는 좀비 아포칼립스 영화인데 좀비 소재가 중심에 들어오지 않고 가족 드라마라는 측면에서 어느 정도 실패의 지린내가 심하게 나는 작품이라고 할 만하다.  엉성하게 만든 영화는 절대 아닌데 제작비 때문인 건지 아니면 감독이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던 건지는 알기 어렵지만 좀비 소재로 너무 느린 영화를 만들면서 관객들 모두를 잠들게 하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운다. 나 역시 몇 번을 졸았는지 기억이 안 날 정도다. 좀비 소재로 예술 영화를 만들고 싶었나 라는 생각이 들만큼 느린 연출과 촬영이 많은데 갑자기 좀비가 나올 때만 장르가 바뀌는 듯한 느낌이 들어서 이 정도면 연출에 있어서도 실패라고 볼 만하다. 어느 정도 비슷한 톤을 가지고 영화가 진행되어야 하는데 잔잔하게 진행되다가 갑자기 좀비가 나오고 그러면서 영화가 조금 끓어 오...

넷플릭스 영화 섀도우의 13 후기 결말

덜어냄의 미학이 아쉽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동남 아시아 영화들을 꽤나 챙겨보게 된다. 넷플릭스가 가진 희소한 순기능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데 아마도 OTT가 아니었으면 절대 보지 않았을 나라들의 영상물들을 보게 만드는 힘은 분명히 있는 듯하다. 물론 여전히 자국어와 영어로 된 콘텐츠가 더 친근하고 사람들 역시 많이 보긴 하지만 가끔 보면 영상 기술도 많이 발전하고 나라마다 격차가 사라지고 있어서 말하지 않으면 크게 차이점이 느껴지지도 않는다.  영화 섀도우의 13은 토론토 국제 영화제에서 먼저 상영이 되고 나서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인도네시아 액션 범죄 스릴러 장르 영화로 러닝 타임이 2시간 반 가까이 되는 다른 인도네시아 액션 영화와 비슷한 장르의 영화라고 볼 수 있다. 넷플릭스의 자본으로 꽤나 대규모 자본이 들어간 영화인데 인도네시아 범죄 영화 특유의 잔인함과 스케일로 무장한 영화다.  섀도우라는 돈만 주면 뭐든지 해주는 조직의 일원인 13이 갑자기 폭주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같은 아파트에 사는 몬지라는 소년이 갑자기 사라지자 말을 튼지 이틀 밖에 안 되는 소년을 위해서 목숨을 걸어 거대 범죄 조직을 소탕하는 다소 황당한 스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보면서 영화 아저씨도 떠오른다. 성인이 미성년자를 구해내는 구원 서사는 우리 나라에서도 한 때 유행했었고 영화 레옹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포맷이다.  이런 포맷은 이제 할리우드는 물론 한국에서도 잘 나오질 않는다.  그만큼 사골 소재라는 건데 동남아시아에서는 이게 상당히 먹히는지 최근 들어 이런 비슷한 소재 영화를 정말 많이 보았다. 나 역시 각본에 대한 기대보다는 액션에 대한 기대감을 가지고 영화 섀도우의 13을 보기 시작한 건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상당히 만족스럽다. 물론 이게 2시간 반동안 거의 무한 반복되기 때문에 조금 지겹다는 단점이 존재하긴 하지만 말이다.  물리적 그리고 체력적인 한계가 있는 여성 그것도 소녀와 비슷한 어린 여성이 모든 빌런을 무...

영화 범죄도시4 후기 결말

그나마 빌런이 김무열이라 다행 연간 구독권 할인 기념으로 구독하게 된 디즈니 플러스에서 독점 공개가 된 영화 범죄도시4를 감상하게 되었다. 내 기억이 맞다면 나는 범죄도시1은 OTT에서 봤고 2편과 3편은 극장에서 그리고 4편 역시 OTT로 감상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시리즈 전체를 다 보긴 했는데 4편까지 다 본 지금도 가장 최고의 빌런은 역시나 손석구라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손석구가 보여준 카리스마와 특히 그 풍채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큰 스크린으로 봐서 더 그러할 수도 있는데 저 사람한테 걸리면 뼈도 못 추리는 걸 떠나서 정말 죽겠구나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었다. 분명히 영화에서 나오는 캐릭터 임에도 무섭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아마 그로 인해 시리즈 최초로 천만 돌파의 원동력이 되지 않았나 하는 생각도 든다.  그 당시 코로나가 한창이었고, 극장이 망해간다는 이야기가 나오는 중에도 천이백만 관객이 넘었던 건 분명 빌런 효과도 있었으리라. 재미 면에서도 시리즈 중에서 가장 뛰어났던 데다가 화제성 면에서도 단연코 최고였다. 물론 그 뒤에 나온 3편과 4편이 생각보다 화제성이 낮다는 생각이 들긴 했지만 2편이 있었기에 범죄도시 시리즈가 계속 인기를 구가할 수 있지 않았나 싶다.  게다가 그 이후 계속 빌런이 화제가 되었는데 역시나 손석구를 능가하는 빌런은 전혀 나오지 않았다. 이준혁과 김무열이 빌런으로 계속 나왔으나 손석구만한 눈빛을 보여주지는 못 했다. 이런 거 보면 손석구에 왜 그렇게까지 사람들이 열광하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갈 정도였다. 그래도 김무열은 나름 나쁘지 않은 선택이었다. 워낙 영화에서 빌런 역할을 많이 했고 제대로 소화한 전력도 있어서 기대를 조금 했는데 너무나 경박하고 가벼운 이동휘와 대비되는 측면도 분명 있기는 해서 더 만족스러웠다. 장동철 사장 역할을 맡은 이동휘는 연기를 잘 하긴 했으나 영화의 톤과 맞지는 않아 보인다. 아예 코믹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거나 아니면 정말 비열하고 이기적인 모습...

애플 영화 마지막 해녀들 후기

잔잔하지만 묵직한 다큐멘터리 영화 우리에게는 영화 미나리로 유명한 제작사 A24가 애플의 자본으로 만든 다큐멘터리 영화 마지막 해녀들은 우리 나라에 현존하는 해녀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거의 대부분 제주도에 거주하고 계시지만 거제도에서도 젊은 해녀들이 있어서 신기할 정도였다. 과거에는 무려 3만 명 정도가 제주도에서 해녀로 일하셨다고 하던데 절대적인 수치도 놀랍지만 제주도 인구의 15%가 해녀일에 종사할 정도로 해녀라는 일은 제주도에서 꽤나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하나의 산업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4천 명 정도만이 해녀일을 하고 계시고 그나마도 거의 다가 60대에서 80대여서 이 분들이 돌아가시면 정말 소수의 해녀들만 남아서 일을 하거나 아니면 그마저도 사라질 위기에 처해 있다. 그래서 제목이 마지막 해녀들인 건데 젊은 해녀들의 유입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10년 뒤나 20년 뒤에는 해녀라는 일 자체가 존재할 지에 대해서 심각한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아무래도 나이가 드신 할머니들이 해녀 일을 하시다 보니 보통 사람 생각으로는 물질이 할 만한가보다 라고 생각하기 쉬우나 원래 조선 시대에는 해녀 일을 거의 다 남자들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참을성 없는 남자들은 해녀 일에 두손 두발을 다 들었고 생계를 이어가야 하는 해녀 일을 그 당시부터 여자들이 물려 받았다고 한다. 무려 10년 정도는 배워야 본격적인 해녀 일을 할 수 있다고 할 정도로 고된 일인 데다가 그런 베테랑 들도 바다에서 욕심 부리다가 목숨을 잃는 경우도 부지기수여서 지금은 새롭게 이 일을 시작하려고 유입되는 여성 들이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특히 바다에서 시체로 발견된 해녀들의 통발에는 전복과 해삼이 가득차 있었다고 하는 거 보면 이렇게나 오래 일하신 분들도 인간의 한계를 잊고 바다 안에서 일하시다가 죽음을 당하시는 구나 싶어 다소 허망하다는 생각도 들었다. 전문가의 설명대로 이야기 하자면 수심 5미터 정도부터 수압이 발생하는데 이 위를 뚫고 나오는 건 유리 벽을...

넷플릭스 전, 란 후기 드라마로 만들었다면

슬프게도 역사는 반복된다  부산 국제 영화제에서 미리 공개되어 전반적으로 호평을 받은 영화 전, 란을 이제 넷플릭스에서도 감상할 수 있다. 몇몇 기자 분들이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고 싶었다고 토로해서 의아했는데 보고 나면 왜 그런 말을 했는지 이해가 간다. 작품의 완성도보다는 칼 싸움 장면이 굉장히 아름답게 담겨 있어서 나도 극장에서 한 번 더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였으니 말이다. 생각보다 재미있었다.  박찬욱 감독 영화 제작이어서 크게 기대를 안 했는데 넷플릭스 자본이 들어가니 사극 영화도 이렇게나 멋들어지게 만들 수 있다는 걸 다시 한 번 실감했고 역시 돈의 힘은 참 대단하다는 걸 새삼 느낀다. 어느 정도 CG가 들어간 장면이 티가 나긴 하지만 거슬릴 정도까지는 아니어서 자세히 보지 않으면 괘념치 않아도 될 정도다.  일단 칭찬부터 해보자면, 액션 장면이나 칼싸움 장면이 정말 예술이다. 보통 칼싸움 장면은 우리 나라 사극에서 이 정도로 아름답게 묘사한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압도적이다. 감독과 무술 감독이 이 장면에 얼마나 공을 들인 건지가 초 단위로 보일 정도다. 음향도 좋았던 데다가 촬영도 아름다워서 칼싸움 장면만 따로 편집해서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그리고 역시나 이야기가 생각보다 방대하고 사실과 허구를 섞다 보니 중심을 잡기가 조금 힘겨워 보인다. 보통은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크게 갈등을 하는 세력이 두 팀 정도라면 영화 전, 란 에서는 이러한 굵직한 대립이 생각보다 많이 나온다. 종려와 천영의 대립 그리고 선조와 백성의 대립 마지막으로 일본군과 의병의 대립이 나온다. 세 개의 대결 구도가 다 굵직한 데다가 세세한 갈등 구조를 따지자면 하나의 이야기 안에서 필요 이상의 갈등 구조가 난립해서 솔직한 말로 조금 어지럽긴 하다.  게다가 배우들이 하나같이 다 무게감이 있는 편이어서 이러한 갈등 구조가 너무 방대하게 다가온다. 보면서 역시나 이렇게나 이야기할 거리가 많으면 무리를 해서라도 드라마로 만들었...

영화 핸섬가이즈 후기 신선한 재미

B급 영화 감성을 제대로 보여준다 우리 나라에서 인지도 있는 배우들이 B급 영화에 나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일단 흥행하기가 매우 어려우며 대중들이 이를 받아 들이기에 한계가 분명히 존재한다. 그런데 이건 비단 우리 나라 만의 일은 아니다. 말이 B급 영화지 이걸 제대로 만들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기 때문이다. 자칫하면 작품이 나락으로 가는 것과 동시에 배우의 이미지도 말아 먹을 수 있다. 그러하기에 배우들은 시나리오를 항상 꼼꼼하게 검토하고는 한다. 그런데 핸섬가이즈는 데뷔하는 신인 감독의 작품인 데다가 오리지널 각본도 아니고 캐나다 영화 리메이크 버전이다. 어느 정도 각색이 되긴 하였겠으나 각색이라는 게 항상 성공하는 건 아니기에 작품이 어느 정도 수준으로 나올지 배우들도 불안하게 생각했을 게 틀림없다. 이런 이야기를 왜 하느냐 하면 보면 볼수록 배우 이성민과 이희준이 대단해 보였기에 그러하다. 둘 다 충무로 중심 배우인 데다가 그 동안 무게감 있는 작품에 주로 나왔는데 그래서인지 핸섬가이즈에서는 연기 톤이 상당히 다르다. 그동안 보여준 모습에서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데 다들 연기 귀신이어서 그런지 역시나 어색함이 없다. 실제로 저런 사람이 이웃에 존재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거 같은 기시감이다. 특히나 이희준의 존재감이 놀라울 정도인데 이성민도 이성민인데 이 영화에서 아무래도 중심은 해맑은 이희준이다.  여기에 공승연과 김도훈의 연기도 좋은 데다가 얼굴이 낯익은 신인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다. 영화를 보고 나서 원작 캐나다 영화인 터커 테일 이블을 한 번 보고 싶을 정도였다. 원작이 아무래도 서구권 배경이어서 훨씬 더 잔인하다고 하는데 현재 유튜브에서 대여로 1550원이면 볼 수 있다. OTT에 조만간 올라 왔으면 싶은데 과연...  영화는 시작부터 상구와 재필이 보통 인물이 아니라는 걸 보여준다. 하지만 이건 그들의 겉모습으로 판단한 우리의 착각일 뿐 상구와 재필은 세상 누구보다 친절하고 법과 규칙을 준수하는 사람들이다. ...

넷플릭스 메넨데즈 형제 후기 진실은 무엇인가

드라마와 다큐멘터리가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몰랐었는데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는 2017년 즈음 이미 영화로 한 번 만들어진 적이 있었다. 영화 자체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하다가 최근 라이언 머피가 드라마 시리즈로 만들면서 다시 한 번 화제가 되고 있고 드라마 공개 이후 다큐멘터리 영화가 공개되었는데 미약하게나마 방향성이 조금 달라서 더 흥미로웠다. 오히려 다큐멘터리 영화도 드라마와 비슷한 관점으로 이야기 했다면 조금 지루할 수도 있는데 분명 비슷한 전개이긴 한데 메넨데즈 형제의 관점에서 다큐멘터리 영화는 이야기하고 있기에 조금 더 주의해서 봐야 한다. 라이언 머피와 제작진은 메넨데즈 형제 자체를 믿기 힘들다고 판단했을 가능성도 높다고 볼 수 있다.  메넨데즈 형제의 현재 목소리를 통해서 당시 사건을 전하는 터라 다큐멘터리 자체가 메넨데즈 형제에게 어느 정도 편향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밖에 없어서 나는 이걸 보고 나서 메넨데즈 형제가 특별히 억울하다거나 하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았다. 물론 진실은 본인들과 관계자들만이 알 뿐이지만 핵심 관계자가 죽어 버린 지금 진실을 온전히 파악하기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드라마 자체도 실화를 바탕으로 하였기에 전개는 다큐멘터리 영화나 드라마 시리즈나 비슷하긴 하다. 드라마 자체가 상당히 현실을 제대로 반영했다는 걸 다시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드라마에서 언급이 안 된 건 둘째 아들 에릭이 원래는 집에서 먼 대학교를 가려고 했다가 아버지 호세가 마지막에 이를 막아서 에릭이 심각한 좌절감을 느꼈다는 사실이다. 이로 인해 에릭은 라일에게 이 사실을 이야기하고 살인을 기획했다고 짐작해 볼 수 있다.  최대한 메넨데즈 형제에게 빙의해서 성적인 학대를 꽤 오랜 기간 받았다고 하자. 그런데 이들이 살인을 저지른 게 부모가 자신들을 먼저 죽일 거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는데 그러면 적어도 부모가 자신들일 죽일 도구나 독극물같은 거라도 발견했어야 하지 않나. 경찰이 발견하지 못 했더라도 그런 관련 증언을 했어야 하는데 ...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 무난하게 잘 뽑았다

웃음 타율이 높지 않으나 그럭저럭 볼만은 하다  아주 어린 시절이긴 하지만 영화 나쁜 녀석들 1편을 재미있게 본 기억이 있다.  지금이야 북미에서 흥행했다고 해서 무조건 한국에서도 흥행한다는 보장이 없으나 몇 년 전만 해도 북미에서 주목을 받으면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관객이 들었기에 미국 박스 오피스 1위가 홍보 포인트가 되는 영화들도 많았다. 비록 비루한 성적으로 겨우겨우 1위를 달성한 영화더라도 말이다. 1등을 한 영화는 한 번 쯤 봐줘야 하는 거 아니냐는 국민 정서가 있었고 실제로 이게 먹혀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 상황이 조금 달라지긴 했다.  특히 최근 1-2년간 한국 박스오피스 상황을 보면 국내 영화는 물론 북미에서 대박을 친 영화들도 유독 관객몰이에 실패하는 사례가 점점 더 많아지고 있다. 이게 비단 우리 나라 만의 일이 아니라 아시아권에서는 조금 빈번해지고 있는데 과거처럼 할리우드 문화가 영향력이 강력했던 시대를 생각해 본다면 많이 달라진 모습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에 더해 이제 사람들은 더 이상 과거처럼 극장을 빈번하게 찾지 않는다. 불경기 탓도 있겠으나 이제 영화 말고도 즐길 거리가 많아진 요인이 커 보인다. 비단 넷플릭스같은 OTT의 범람이 아니라고 해도 문화 생활이나 여유 시간을 즐길만한 게 다양해진 탓도 크다. 이제는 강력한 영화가 아니면 극장에서 흥하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울 정도다.  특히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관객 2백만도 돌파하지 못한 마블민국의 모습은 관계자 만이 아니라 나에게도 충격이었다. 그냥 마블도 아니고 데드풀 시리즈인데 2백만이 안 넘다니 이건 좀 심각한 일이다. 그런 와중에 윌 스미스가 다시 한 번 돌아온 나쁜 녀석들 라이드 오어 다이는 국내에서 흥행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영화였고 역시나 크게 재미를 보진 못 했다.  특히 북미에서도 윌 스미스의 오스카 기행으로 인해 흥행 참패가 예상 되었으나 영화 자체의 힘이 있어서 그런지 그래도 북미에서는 ...

넷플릭스 영화 왓츠 인사이드 후기 결말 해석

 상상을 그럴 듯하게 만드는 연출과 각본의 힘 넷플릭스 오리지널로 나온 영화 왓츠 인사이드는 발칙한 상상력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기발한 영화다.  독립 영화의 외형을 띄고 있기에 제작비가 그다지 많이 들어간 영화처럼 보이지는 않으나 각본과 연출이 훌륭해서 후속편이 무조건 나와 주었으면 하는 몇 안 되는 공포 스릴러 장르 영화인데 기대를 전혀 하지 않고 보기 시작한 터라 결과물에 대한 만족도가 훨씬 높았음을 고백한다. 그레그 자딘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맡았는데 보통 우리 나라나 미국이나 각본과 연출을 같이 하는 경우가 영화에는 참 많은 듯하다.  뇌를 연결하여 사람의 몸을 바꿀 수 있는 기묘한 기능을 가진 가방을 들고 돌아온 포브스는 동창생들의 결혼 전랴 파티에서 위험한 게임을 제안한다. 서로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동창생 8명의 몸을 바꾸는 이 위험한 게임은 자극적인 동시에 흥미로운 게임이어서 모두가 금방 매료되고 만다. 누군가는 한 번 정도 상상을 해보았음 직한 일을 영화로 옮긴 건데 생각보다 그럴 듯하게 만든 데다가 개연성도 결말도 흥미로워서 계속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제대로 된 공포 영화라기 보다는 스릴러가 가미된 호러 영화인데 반전 결말이 조금 가볍긴 하지만 아주 말이 안 되는 건 아니기에 아주 재미있었다. 특히나 기묘한 가방에 담긴 상상을 초월하는 기기는 현실에서는 가능한 기술이 절대 아니지만 영화적인 상상력 안에서는 충분히 허용되는 설정이고 이걸 동창생들끼리 한다는 점도 그럴 듯하다.  학창 시절에는 크게 차이가 안 나던 동창생들도 10년만 지나도 사회적인 지위나 경제력 그리고 직업적인 면에서 그 누구보다 차이가 커지기 마련이다. 누군가는 남들이 모두 부러워할 만한 성공적인 인생을 살아가고 그리고 다른 누군가는 그러한 동창을 부러워한다. 영화 안에서는 쉘비가 그러하다. 쉘비는 남자 친구 사이러스와 동거 중이지만 9년차 동거 커플이기에 권태기를 겪고 있다. 심지어 남친 사이러스는 자신이 아침 조깅을 하러 간 ...

넷플릭스 영화 더 플랫폼 2 후기 결말 해석

의미에 집중하느라 대중성을 놓치다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다.  모든 예술 작품이 최종 결정권자의 예술이라고 볼 수 있으나 그래도 굳이 꼽는다면 드라마는 작가의 영역이고 영화는 감독의 영역이다. 드라마는 호흡이 길기 때문에 감독이 아무리 날고 긴다고 해도 빈약한 이야기를 메꾸기 어렵다. 그리고 영화 역시 각본이 조금 허술해도 감독이 비상한 연출력으로 메꿀 수 있는 부분이 크다. 이런 연유에서 영화는 감독의 예술이라는 말이 폭넓게 받아 들여지고 있다.  특히 영화 더 플랫폼2는 더 그러하다.  1편이 예상 외로 화제성이 크게 오르면서 그 독특한 소재 역시 주목을 받았고 넷플릭스 자본의 지원을 받고 속편이 만들어지고 공개가 되었는데 홍보와 마케팅을 좀 안 한다 싶은 느낌이긴 했는데 아무래도 폭넓게 받아 들여지기에는 소재 자체가 자극적이고 충격적인 데다가 만인이 보기에는 좀 애매한 지점이 분명히 존재한다. 잔인하거나 호러 영화는 아닌데 설정 자체가 공포 그 자체여서 그런지 볼 때마다 불편한 지점이 보이는데 이번 속편에서는 그러한 불편함을 더 배가시키는 느낌이다.  영화 자체는 오히려 좀 평이한 편인데 보면서 내가 사는 사회와 종교 그리고 시스템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는 계기를 제공해 주기도 했다. 특히 마지막 부분에서 아이들이 다시 나오는 지점은 감독이 의도하고 의미하는 바가 꽤나 명확하게 들어가 있는데 영화가 친절한 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아주 어려운 영화도 아니고 단지 감독이 좀 허세가 있고 있는 척 하고 싶어한다는 느낌을 과하게 받긴 했다.  일단 영화는 더 플랫폼이라는 체제 아래에서 인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경제와 정치 그리고 단합과 종교까지 모든 걸 다루려고 한다. 이 모든 게 우화이고 환상 동화 같고 실제로 감독의 의도 역시 그러한 지점을 노린 듯한 모양인데 생각보다는 효과적으로 관객에게 전달이 되지는 못하고 있다. 그리고 그가 이야기하는 지점 역시 그 동안 많은 영화나 소설에서 수도 없...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 후기 결말

 그대가 나를 망친다 해도 영원히 사랑하리 영화 러브 라이즈 블리딩은 그야말로 보통이 아닌 로맨스 영화다.  언뜻 보면 델마와 루이스 같기는 하지만 델마와 루이스가 시대적인 이유로 인해 보여주지 않았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이야기를 전달하는 방식이 예사롭지 않아 제작사를 살펴 보니 역시나 A24에서 만든 영화였다. 평범한 시나리오는 아예 제작조차 하지 않는 제작사 중 하나인데 그래서 그런지 A24에서 만들면 일단 호기심이 동하긴 한다.  감독인 로즈 글래스 감독도 인상적이지만 역시 이 영화는 두 주연 배우를 분리해서 생각하기 어렵다.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케이티 오브라이언의 케미도 상당히 좋은 편이고 특히 케이티 오브라이언의 몸을 통해 보여주는 육체미는 당황스럽지만 묘하게 성적인 흥분을 불러 일으킨다. 원래 영화에서 여자들끼리 키스신이나 정사신이 나와도 크게 동요하지 않는 편인데 초반 루와 잭키의 애정 행각은 심장이 있는 사람이라면 그 누구도 흥분시킬 만하다.  특히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존재감이나 매력 그리고 연기력이 대단해서 더 놀라웠다. 아역 배우 출신으로 이 정도로 연기파로 성장한 배우도 드문 편인데 인지도가 굉장히 높고 샤넬의 핵심 앰배서더이지만 예술 영화나 독특한 영화에만 출연하는 걸로도 유명한 배우다. 마블같은 히어로 영화나 대놓고 상업 영화에는 나오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연기만 하는 모습도 멋있다. 경제적으로 안정되어 있다 보니 돈은 신경 안 쓰고 본인이 하고 싶은 연기나 작품만을 하는 듯한데 보통 이 정도 되려면 어느 정도 돈을 벌어 놓은 중년 배우들이나 가능한 부분인데 어린 시절 히트 시리즈에 출연하며 돈을 많이 벌어 놓은 게 도움이 되기도 했겠지만 본인이 상업 영화 시리즈에 너무 어린 나이에 출연하면서 가진 회의감도 작용했으리라 본다. 특이한 건 같은 시리즈에 나온 로버트 패틴슨 역시 이제는 연기파 배우로 자리매김을 했다는 거다. 보통 유명 프랜차이즈 시리즈에 나온 배우들의 이후 커리어가 굉장히 안 좋고 배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