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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돈 무브 후기 결말

일단 재미는 있다 

영화 돈 무브는 샘 레이미 제작의 스릴러 영화인데 예산이 많이 들어간 영화는 아니기에 완성도가 아주 높은 작품은 아니다. 하지만 많지 않은 예산 안에서 머리를 쥐어 짠 게 보이고 각본도 나쁘지 않은 데다가 배우들의 호연도 칭찬할 만하다. 만약 극장에서 개봉을 했다면 크게 재미를 보진 못 하였겠으나 넷플릭스에서 본다면 시간 죽이기 용으로는 나쁘지 않다. 

미국은 가만 보면 낯설고 사람이 없는 곳에서 갑자기 연쇄 살인마를 마주하는 공포 영화가 나름 자주 나오는데 영화 돈 무브 역시 그러한 장르 안에서 보여지는 클리셰가 많이 나오긴 한다. 아쉬운 부분이 아주 없는 건 아니지만 대충 이 정도는 넘어가자고 하면 또 할 말은 없다. 강박증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눈감고 넘어가면 된다. 

어린 아들을 잃고 그 아들을 잃게 된 산에 와서 자살을 결심한 아이리스, 그리고 그런 아이리스를 그냥 보내지 못하고 자신의 진심을 전하는 리차드. 이 둘의 만남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무언가 훈훈하게 시작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상상을 하게 만들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무언가 그럴 줄 알았다는 느낌이 다분이 들게 만드는 리차드의 변심이 갑자기 나오고 아이리스는 리차드가 준비한 전기 충격기로 정신을 잃어 버린다. 

곧이어 리차드의 뒷좌석에서 포박당한 상태로 정신이 든 아이리스는 기지를 발휘하여 포박을 풀고 리차드를 공격하기에 이르지만 리차드 역시 이럴 줄 알고 몸이 천천히 마비되는 약물을 이미 아이리스에게 투입해 놓았다. 저럴 거면 포박을 조금 더 단단하게 해서 차 트렁크에 넣어 놓는 게 더 안전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들지만 리차드는 그렇게까지 머리가 좋은 사람은 아닌가 보다.

사실 초범이라면 이런 실수를 할 수 있다고 하는데 리차드의 말을 들어 보면 이렇게 연약한 약자를 납치하여 살인을 저지른 게 처음은 아닌 것으로 보인다. 특히 리차드 부인의 말을 들어 보면 요즘 들어 혼자 주말에 별장에 들어가서 고독을 즐긴 경우가 많다고 하는 거 보면 이런 초보적인 실수는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가긴 하다. 

저렇게까지 연기를 잘 하고 머리를 잘 쓰는 리차드가 아이리스를 누가 봐도 허술하게 포박하고 너무 안일하게 뒷자리에 실은 게 조금 이해가 안 간다. 저러다가 지나가는 경찰에게 들키기라도 하면 어쩔 건가. 너무 초반부터 허술한 설정이 영화에 조금 실망하기 시작할 무렵 어찌 저찌 도망친 아이리스는 그래도 다행히 산속에서 오두막에 혼자 거주하는 노인에게 발견되고 탈출할 기회를 얻는다.

하지만 어림도 없지.

리차드는 신들린 연기와 기지를 발휘하여 할아버지를 무찌르고 아이리스를 구해낸다. 사고가 난 자신의 차로 가는 과정에서 의도한 건지 아니면 아이리스를 도와주려고 한 건지는 모르지만 사람을 마비시킨다는 주사기를 아이리스가 마음만 먹으면 숨길 수 있는 곳에 놔둔다. 여기서도 조금 한숨이 나오긴 하였으나 그래 전개를 위해서는 이 정도는 용서할 수 있다 싶긴 하다. 

역시나 아이리스는 어느 정도 돌아온 몸으로 리차드에게 마취 주사를 놓으려고 하지만 몸이 완전히 회복된 건 아니라서 성공하지 못 한다. 어찌 보면 본인의 실수이지만 아이리스가 포기하지 않아 짜증이 난 리차드는 아이리스를 강에서 살해하기로 마음 먹는다. 원래 대로라면 주말 별장에서 천천히 고문을 하며 죽이기로 했을텐데 말이다. 

생각보다 멍청하고 허술한 리차드를 처단한 아이리스는 죽으려고 했던 자신에게 이 정도의 삶의 의지를 준 리차드에게 감사하며 영화는 마무리된다. 영화를 처음 볼 때에는 가볍게 넘어가게 되는데 리뷰를 쓰다 보니 허술한 지점이 눈에 밟히긴 한다. 그래도 전개가 빠르고 늘어지려고 하면 새로운 인물이 등장하거나 반전이 나와서 지루하진 않았다. 어찌 보면 전형적인 넷플릭스 영화이긴 하지만 이 정도 완성도도 감지덕지라서 크게 불만은 없다.

그나저나 핀 위트록은 이런 광기 어린 역할로만 필모를 채우는 거 같아서 조금 안타깝다. 

총평 

큰 기대를 하지만 않는다면 나쁘지는 않다.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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