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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2024의 게시물 표시

영화 포드 V 페라리 후기

 자존심과 타협 그 사이 어딘가  최근에 개봉한 영화 중 레이싱 영화의 최고봉으로 손꼽히는 영화 포드 V 페라리를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 감상했다.  국내 OTT 보다가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를 보게 되면 확실히 음향 면에서 큰 차이를 느끼지 않을 수 없다. 특히 디즈니 플러스나 애플 티비 플러스가 음향에 강점을 보이는데 포드 V 페라리 역시 음향이 좋은 환경에서 보면 지리는 영화 중 하나다. 그러다 보니 주기적으로 돌비 시네마에서 재개봉을 하는 영화로 유명한데 개인적으로 기회가 되면 돌비 시네마에서 꼭 보고 싶을 정도로 만족스러웠다.  제임스 맨골드 감독의 영화로 실존 인물 캐롤 셸비와 켄 마일스가 포드의 GT40을 만들게 된 일화를 그리고 있는데 실화여서 그런지 더 몰입이 되면서 재미있게 감상을 해 버렸다. 그동안 딱히 보고 싶지 않았다가 넷플릭스 드라마 세나를 보고 나서 한 번 봐야지 싶었는데 완성도 면에서는 세나보다 더 높지만 레이싱 장면은 세나도 괜찮았던 걸 보면 두 작품 모두 괜찮아서 기회가 된다면 두 작품 모두 감상해 보라고 적극 추천하고 싶다. 이 영화는 켄 마일스라는 전설적인 드라미버에 대한 이야기이기도 하지만 당시 포드가 르망 24시에 참가하기로 하면서 만든 스포츠카가 만들어지는 과정 역시 상세하게 다루고 있다. 대중적인 자동차 브랜드였던 포드가 왜 르망 24시에 참가하게 되었는지 배경도 보여주는데 그 사유가 조금 어이없긴 해서 오히려 더 흥미로웠다.  원래 포드는 젊은층들이 꿈을 꾸는 자동차 브랜드는 당연히 아니었고 대중적인 브랜드에 더 가까웠다. 의류 산업으로 따지자면 유니클로 같은 브랜드였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런 포드가 사람들이 누구나 좋아하는 페라리를 인수하려고 하지만 페라리는 포드를 이용해서 몸값을 올려 결국 피아트에 인수가 되어 버리고 만다.  당시만 해도 르망 24시에서 우승을 하는 건 항상 페라리 였다.  애초에 포드같은 브랜드가 관심을 가질 만한 브랜드가 아니었으나...

영화 히든 페이스 후기 결말

 흥미롭고 신박한 이야기  완성도가 아주 높다고 보긴 어려우나 소재나 이야기 자체는 굉장히 신박해서 왜 우리 나라에서 리메이크 되었는지 이해가 가는 영화 히든 페이스. 스페인과 콜롬비아 공동 제작 영화로 스페인 배우들이 나오지만 촬영은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진행되었다.  콜롬비아 보고타 하면 넷플릭스 드라마 나르코스 정도만 떠오르는데 지금은 그 정도 분위기는 아니고 나름 여행자들도 많고 마약 천국은 실제로 아니라고 한다. 영화가 나온지는 2011년이지만 촬영 기법이 그래서 그런지 아니면 화질이 구려서 그런지 1990년대 후반 영화처럼 보이긴 한다.  한국 영화 히든 페이스도 의외로 재미있다는 이야기가 많은데 기본 설정 자체가 흥미롭긴 하다. 뭐가 그렇게 흥미롭냐 하면 생각보다 이야기가 예측하지 못한 방식으로 전개가 되고 나름의 반전도 존재한다. 이러한 반전이 억지스럽다기 보다는 충분히 현실에서 있을 법하고 중간에 벨렌이 저지른 어처구니없는 실수조차 충분히 살면서 저지를 만한 일이기 때문이다. 무언가 부단히 준비하다가 정작 가장 중요한 핵심 요소를 빼고 가는 경우가 많은데 벨렌의 실수는 치명적이긴 하지만 가장 중요한 무언가를 항상 잊으며 사는 우리를 떠오르게 만든다. 성공한 지휘자 아드리안과 벨렌은 누구보다 사랑하는 사이였다. 하지만 벨렌의 불안함은 콜롬비아에 와서 더 강력해진다. 매력적이고 잘 생긴 데다가 능력까지 좋은 아드리안을 가만히 놔둘리 없는 여성들이 아드리안에게 접근하고 누가 봐도 여자를 좋아하는 아드리안은 가벼운 만남을 즐긴다. 하지만 아드리안을 따라 스페인에서 콜롬비아까지 찾아온 벨렌은 이에 불안을 느껴 집주인에게 이러한 불안을 털어 놓는다. 이에 집주인은 거대한 저택의 은밀한 공간을 소개하면서 아드리안을 한 번 속여서 그의 진실한 사랑을 한 번 알아보라고 조언한다. 독일인이었던 집주인의 남편은 나치 활동을 한 이력 때문에 콜롬비아에서 숨어 살았는데 그러한 비밀 공간을 만들어 만일의 사태에 대비했다. 실제로 나치가 ...

디즈니 뉴시즈 브로드웨이 뮤지컬 후기

 뮤지컬의 감흥을 그대로 전달하다  태어나서 제대로 된 뮤지컬을 본 기억이 없다.  한국은 의외로 문화의 불모지여서 제대로 된 공연이나 극장에 가려면 서울에 살아야 한다. 지방에 사는 사람들에게는 그런 기회조차 없다. 라이온 킹 내한 뮤지컬 공연도 서울 그리고 부산에서 하면 다행일 정도다. 그러다 보니 나에게 뮤지컬에 대한 기억은 상당히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지금으로부터 10년도 더 전의 일인데 호주 시드니에서 지낼 당시 영국 오리지널 팀이 빌리 엘리어트 공연을 하러 와 있었다. 대단히 인기 있는 공연이었으나 평일에는 그래도 좌석이 있었다. 하지만 주머니 사정은 넉넉하지 않았기에 가장 안 좋은 좌석으로 구해서 지인들과 함께 관람했다. 영화 빌리 엘리어트는 보았으나 뮤지컬은 어떻게 만들어지는 건지 감이 없었던 어린 시절이었기에 정보도 하나도 없이 관람했고 그 당시 영어 실력은 지금보다 더 안 좋았기 때문에 대사나 노래도 당연히 알아 듣기 힘들었다. 하지만 그래도 영화를 본 기억이 나서 이야기를 따라가는 데에 큰 어려움은 없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몸에 소름이 돋을 만큼 전율이었다.  그 이후 시드니로 여행 오신 부모님에게는 내가 산 좌석보다 더 좋은 좌석을 구해 빌리 엘리어트는 보여 드렸고 역시나 영화를 보신 부모님이어서 그런지 대사는 못 알아 들어도 굉장히 만족해 하셨던 기억이 난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 당시 나도 한 번 더 보아도 되었을 텐데 나중에 또 다른 작품이나 보려고 안 봤던 게 아직도 후회가 된다. 이후 승무원 생활 하면서 런던이나 뉴욕에서 뮤지컬을 볼 기회가 많았으나 저질 체력과 짧은 체류 기간으로 단 한 번도 뮤지컬을 본 기억이 없다. 그러던 중 호주에서 찰리와 초콜릿 공장 호주 오리지널 공연을 보았는데 상상 이상으로 다들 얼마나 못 하던지 리뷰나 후기가 좋았던 게 이해가 안 갈 정도였다. 생각해 보면 런던이나 뉴욕은 전세계 인재들이 모이는 도시이고 호주는 아무래도 그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인재들이 덜 몰...

넷플릭스 영화 조이의 탄생 후기

 배우의 힘 모든 연기 잘 하는 배우가 성공하는 건 아니다.  노래만 잘 한다고 성공한 가수가 되는 건 아니다. 무언가를 아주 특출나게 잘 한다고 해서 그 분야에서 성공하는 건 아니라는 말이다. 특히나 예술 영역에서는 운도 중요하지만 능력 이상의 존재감 역시 중요하다. 사람을 끌어 모으는 힘이 때로는 연기력보다 더 중요할 때가 있다. 할리우드에서 흔히 무비 스타라는 칭호를 받은 사람들은 단순히 연기력이 출중해서 그러한 칭송을 받는 게 아니다. 극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재주가 있는 배우들을 스튜디오는 원해 왔고 그러한 배우들은 극장으로 사람들을 끌어 모으는 한 오래도록 살아 남았다. 생각해 보면 톰 크루즈는 나이도 있는데 아직까지도 액션 연기를 하고 있다. 단순히 그가 대단해서라기 보다는 여전히 톰 크루즈가 액션을 하는 장면을 보기 원하는 관객이 여전히 있기 때문에 그렇게 오래도록 해 먹을 수 있는 거다.  그리고 이런 배우들은 당연히 소수일 수 밖에 없다. 그러하기에 천문학적인 돈을 받아 먹는다. 그만한 가치를 하기 때문이다. 당연한 말이지만 잘 나가는 배우들은 무조건 영화만 찍는다. 미국이나 한국 할 거 없이 비슷하다. 그리고 영화 쪽에서 잘 안 풀리면 TV로 옮겨 온다. 그래도 안 풀리는 경우 조용히 시장에서 사라진다. 처음부터 TV에서 활동을 시작하시는 배우들도 시청률이나 화제성이 잘 안 나오면 어느 순간 보이지 않는다.  단순히 연기를 못해서일까. 아니다. 이 사람들이 더 이상 관객이나 시청자들을 끌어 모으지 못하기 때문이다. 간혹 가다 어떻게 저 연기력으로 저 큰 역할에 캐스팅되는 건지 이해가 안 가는 유명인들이 종종 있다. 그들에게 연기력은 없지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 모을만한 스타 파워가 있기 때문에 그러하다. 오래가지는 못할 지언정 당시 기준으로는 누구보다 탁월한 선택이 아닐 수 없다. 위키드의 아리아나 그란데가 딱 그러한 경우인데 영화를 직접 보면 한숨이 나오지만 일단 극장으로 관객의 발걸음을 옮기게 만든...

넷플릭스 영화 피아노 레슨 후기

 의미 찾다가 재미를 잃다  나 혼자 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나는 영화는 예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없다. 적어도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예술과 상업을 같이 가지고 가던가 아니면 상업적인 면모를 잃어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다르덴 형제나 봉준호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 예술적인 경지에 다다른 작품이지만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다.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이 초반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지 못한 이유가 너무 상업적이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 칸 심사위원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그 경계에 선 영화들을 좋아 한다. 아무리 예술을 한다고 해도 지루하면 그 순간부터 최악의 영화로 남는다. 무수히 많은 영화 감독들이 예술 한 번 해보겠다고 덤벼 들지만 제대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 제대로 된 상업 영화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다른 차원으로 가야할 예술 영화를 잘 만드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마블이나 DC 영화 같은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건 또 아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내 인생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꼽을 정도이며 며칠 전에 본 뮤지컬 영화 위키드 역시 너무 지루해서 영화 보는 내내 하품을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상업이나 예술 영화로 가르는 거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다. 결국은 내가 시간 낭비라고 느끼지 않을 만큼 재미를 제공해 주느냐 아니냐로 귀결된다. 어떻게든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대놓고 상업 영화라고 해서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없다. 나는 그렇게 남들이 극찬하는 영화인 듄도 너무 지루해서 하품을 하느라 눈물이 고일 정도였던 터라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영화 피아노 레슨이 딱 그러했다. 그런데 피아노 레슨은 내가 싫어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존 데이비드 워싱턴.  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로 외모는 크게 닮지 않은 사람인데 말 그대...

영화 위키드 파트1 돌비 후기

 놀라운 순간이 있으나 그게 전부다  영화 인 더 하이츠를 만든 존 추 감독이어서 크게 기대를 안 하게 되었는데 역시나 실망스러웠다.  영화 평점 사이트 평점과 로튼 토마토 점수가 높긴 한데 개인적으로는 영화 평점을 크게 믿지는 않는 편이기에 애초에 기대를 많이 하지는 않았다. 초중반에 늘어지고 후반부에 몰아친다는 후기를 보았는데 내가 보기에 러닝 타임이 긴 건 크게 문제가 되지 않는다. 존 추 감독의 가장 큰 약점은 이야기를 힘있게 이끌어 가는 힘이 부족하다는 거다. 두시간 반이 넘는 시간이 중요한 게 아니다.  영화를 3시간을 만들더라도 힘있게 만드는 게 중요하다. 영화 오펜하이머가 그 오랜 러닝 타임 동안 지속적으로 긴장감을 주었던 걸 생각해 보면 게다가 탑건 매버릭의 사례를 보면 영화가 길다고 해서 늘어진다는 건 착각일 뿐이다. 영화 위키드 파트 1 은 그저 길기만 하다. 이야기가 겉도는 느낌이다. 각본의 문제인지 연출의 문제인지 알기 어렵긴 하지만 초중반은 심각할 정도로 이야기가 중구난방이다. 핵심이 되는 서사가 잘 보이질 않으며 그 중심 이야기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다. 소수자의 입장에서 약자를 이야기하는 영화는 할리우드에서 그동안 지겹도록 많이 나오기도 했다. 이런 뻔한 이야기를 반복하려면 어느 정도 전략이 필요했을 텐데 전혀 새롭지 않은 이야기를 재미도 없이 던지다 보니 지켜 보는 관객은 괴로울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존 추 감독은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담아내는 방법도 잘 모르고 있다.  엘파바나 글린다나 누구에게 감정 이입을 해야할 지 잘 모르겠다.  그나마 신시아 에리보는 신들린 연기력과 가창력으로 영화의 빈틈을 메꾸고 있는데 아리아나 그란데는 연기력이 아무래도 부족하다 보니 이 기나긴 시간동안 혼자 고군분투하는 게 보이고 양자경의 말처럼 연기에 대한 재능은 없다. 연기력이 부족하면 3분짜리 뮤직비디오는 찍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2시간이 넘는 영화에 집중력을 부여하는 건 거의 불가능한 미션이다....

대만 BL 영화 들을 수 없는 거리 후기

 허접하지만 대만의 현실을 반영하다  대만은 아시아에서 거의 유일하게 국가 차원에서 동성 결혼을 합법화한 나라 중 하나다.  그런 면에서 상당히 진보적인 나라라고 할 수 있는데 중국이 호시탐탐 노리는 나라여서 그런지 몰라도 중국과 대만을 분리해 놓고 생각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한국인들에게는 TSMC의 나라로 기억이 될 테지만 내가 가본 그리고 내가 생각하는 대만은 대만 특유의 매력이 절절하게 살아있는 생기 넘치는 나라였다. 그런 대만 특유의 정서가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보이는데 대만은 동성 결혼에 관대한 나라여서 그런지 관련 드라마나 영화도 정말 자주 나온다.  영화 들을 수 없는 거리는 단편 영화로 서로 사상이 다른 두 남자의 사랑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한 명은 환경 운동을 하면서 순수하게 세상을 알아가는 어린 대학생이고 한 명은 순진함을 잃고 세상의 타성에 젖을대로 젖은 경찰관이다. 둘을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서로에게 너무나 매력적인 둘은 많은 시간을 침대에서 보내며 서로를 갈구한다. 아무래도 단편 영화여서 제작비가 없었던 탓에 침대가 주 배경이며 주인공들이 팬티만 입고 헐벗은 장면들이 연이어 등장한다. 저렴한 제작비를 주인공들의 아름다운 몸으로 채우려고 하는데 그러한 시도가 나쁘지는 않았다. 특히 궁금한 건 아무리 연기라고 해도 다 큰 남자 배우들이 저렇게 살을 부비면서 연인 연기를 하면 괜찮긴 한 건지 궁금하다. 이래저래 생각해 봐도 배우라는 직업은 가끔 보면 극한 직업이긴 하다.  소소하게 둘의 관계를 보여주던 영화는 갑자기 둘이 대립하는 상황으로 예고도 없이 치닫는다. 이러한 급진적인 전개가 조금 당황스럽긴 한데 어찌 보면 감독의 의도는 이상과 현실의 대립, 그리고 현재 대만이 처한 현실적인 문제를 이야기하고 싶었던 건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만은 내부에서는 독립을 외치는 세력과 중국에 묻어 가려는 세력이 아직까지도 대립을 하고 있다.  무엇이 현실이고 이상인지 내가 판...

영화 애비게일 후기

 중구난방인데 이게 되네 완성도가 높다고 보긴 어려우나 그리고 인정하기는 싫지만 재미는 있다. 결국 영화는 완성도고 나발이고 재미가 있어야 한다. 내가 영화를 보는 시간을 나의 뇌가 아깝다고 여겨서는 안 된다. 사람은 누구나 시간을 죽이고 싶어하며 킬링 타임용 영화라는 말이 그래서 생긴 거다. 의외로 세상에는 시간이 너무 많아 주체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한 트럭이다. 그런 사람들에게조차 좋은 평가를 받지 못 하는 영화는 지금과 같은 시대에 살아남기 어렵다. 영화 애비게일은 말 그대로 정신없이 흘러가는 영화다. 영화의 결말이 예측이 잘 되지 않고 개연성이 있다고 보긴 어려우나 그래도 관객들은 이 야이기에 납득을 당하게 된다. 어이없고 황당하지만 그래도 이 정도 이야기면 나름 칭찬을 해줄 만하다. 썩 그럴 듯한 이야기도 아니고 이야기 구조 자체가 촘촘한 편도 아니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극장에서 킬킬 거리면서 볼 만하다. 분명 공포 영화이긴 한데 무섭다기 보다는 실소가 터지는 걸 참기 어렵다.  하지만 재미있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보게 된다. 내 기준 영화의 성패는 결국 영화를 보는 시간 동안 시계를 몇 번이나 확인하느냐에 달려 있다. 나는 예술 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상업 영화이지만 깊이있는 영화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드니 빌뇌브의 영화 듄을 극장에서 보면서 아이폰으로 시간을 적어도 10번 이상 확인한 기억이 있을 정도다.  걸작이라고 칭호되는 듄 파트2 역시 극장에서 보질 않았다. 지루한 건 싫다. 영화 말고도 재미있게 널리고 쌓인 세상에서 영화를 보는 이유를 분명히 제공해 줘야 한다. 사람들이 극장을 찾지 않는다고 징징 거릴 시간에 이미 도파민에 중독된 사람들의 관심을 어떻게 실시간으로 집중을 시킬 것인지에 집중하는 게 더 현명한 길이다. 이미 사람들은 극장이 여가 생활의 핵심으로 작용하지 않는 시대에 적응해 버렸다. 과거에는 즐길 만한 거리가 별로 없었다.  이제는 다르다. 아이폰만 들여다 봐도 하루가 갈 정...

영화 페이크 러브 후기

 뻔한데도 달달하다  윌 글럭 감독은 참신한 영화를 만드는 사람은 아니다.  흥행작도 많고 좋은 영화도 많이 만든 감독이지만 로맨스 장르에서 신선함을 제공하기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더 안타까운 건 새로움을 제공했다고 해서 흥행 면에서 항상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것도 아니다. 유명한 드라마 작가 김은숙도 말하지 않았던가.  남의 돈으로 예술하는 거 아니다. 하지만 몇몇 대단한 천재 감독들은 예술 하면서 돈을 벌기도 한다. 하지만 그게 아주 소수라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드니 빌뇌브나 봉준호 감독 정도가 아니라면 예술 하면서 돈도 버는 건 거의 불가능한 영역에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그러니 이런 영화를 볼지 말지 고민할 때 평론가들의 이야기를 귀담아 들을 필요는 없다. 뻔하고 클리셰가 넘친다고 해도 결국 재미있느냐 없느냐만이 중요할 뿐이다.  로튼 토마토 전문가 지수가 높지 않은 이 영화 페이크 러브의 원제는 ANYONE BUT YOU 인데 영화를 보고 나면 페이크 러브도 그리고 영어 원제목도 영화와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아무래도 개인적으로는 영어 제목이 영화의 핵심을 제대로 드러낸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극장 개봉도 하지 못한 영화에게 많은 걸 바라지 말도록 하자.  왜 이 영화가 한국에서 개봉을 못 했던 건지는 모르겠으나 아무래도 한국 영화 시장에서 로맨틱 코미디 장르가 흥행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게 현실이고 이름만 대면 알만한 유명 배우가 나오는 것도 아니니 그럴 만도 하다. 영화 탑건 매버릭으로 유명세를 탄 글렌 파월이지만 행맨 역할 자체가 조연에 불과했고 영화에서 아무리 화제가 되었다고는 해도 배우의 얼굴과 이름을 매치시키는 관객은 그리 많지 않으리라. 결국 탑건 매버릭은 톰 크루즈이 영화가 아니었던가. 다행스럽게도 북미에서는 대단한 흥행 몰이를 기록했다. 예산이 많이 들어가지 않은 영화이고 영화 보시면 알지만 호주 시드니 관광청으로부터 압도적인 지원을 받아 제작된 영화여서 예...

대만 영화 여기서 기다릴게 후기

 건질 건 영상미 하나  대만은 동성 결혼이 합법화가 된 나라답게 최근 들어 퀴어 영화나 드라마가 자주 나오고 있는 나라 중 하나다. 대한민국은 퀴어 드라마가 만들어 진다고 하면 기독교 단체에서 거품을 물고 반대하는 경우가 많은데 최근에 공개가 된 대도시의 사랑법 역시 공개 전부터 기독교 단체의 반대 여론으로 몸살을 앓기도 했었다. 심지어 방송 송출도 아니고 티빙 단독 공개임에도 이 정도의 반응이라니 우리 나라는 아직 갈길이 참 멀다는 걸 다시금 깨닫는다. 넷플릭스에서도 한국을 중심으로 퀴어 드라마 하나 정도는 만들 만도 한데 아무래도 넷플릭스는 회사 규정 상 퀴어 드라마를 만들면 반드시 제작자나 배우나 퀴어인 사람들이 참여해야 한다는 규칙이 있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도 게이나 레즈비언 성향을 가진 배우들이나 제작자들이 있기는 하겠지만 작품 하나 하겠다고 자신의 커리어를 망칠 수는 없으니 아마 우리 나라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퀴어 드라마나 영화를 볼 수 있는 날이 요원해 보인다.  영화 여기서 기다릴게는 올 상반기에 대만에서는 개봉을 하였으나 전세계에서는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 되었다. 작품성이 아주 뛰어난 영화는 아니기에 개봉을 한다고 해도 관객몰이를 한다고 보기도 어렵고 한국에서 유명한 배우가 나오는 영화도 아니기에 넷플릭스로 직행한 게 이해가 가기는 한다.  어느 정도 기대치를 낮추고 보긴 하였으나 촬영이나 영상미를 제외하면 칭찬을 해주고 싶은 부분이 크지는 않은 작품이다. 다른 대만 퀴어 영화에 비해서도 완성도가 낮아서 보면서도 하품이 나올 정도였다. 이 정도로 못 만들면 아무리 퀴어 영화에 점수를 후하게 주는 나라도 좋은 말을 해주기가 어렵다.  일단 배우들의 비주얼은 좋은 편인데 둘의 케미가 아주 괜찮은 편도 아닌 데다가 이야기 자체도 갑자기 마지막에 판타지스러운 반전이 나와서 당황스러웠다. 갑자기 시공간이 뒤틀리는 설정을 이리도 가볍고 어색하게 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했어서 이런 허접한 각본을 승...

영화 룩백 후기

 순간을 소중하게  인생은 생각 이상으로 허무하다.  절망을 굳이 끌고 오지 않더라도 인생을 살면서 공허한 순간을 느끼는 때가 종종 있다. 아무 문제도 없고 평온해 보이는 삶일지라도 그러하다. 오히려 정신 없이 바쁜 순간에는 그러한 생각이 비집고 들어올 틈이 없다. 하지만 어느 정도 안정된 궤도에 올랐다고 생각한 순간 허무함이 봄바람처럼 찾아 온다.  행복이란 무엇인가.  행복이라는 감정이 오래도록 지속될 수 있는 것인가에 대한 의문점은 항상 남아 있다. 오히려 정말 행복할 때에는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 못한다. 지나고 보면 아 그때 정말 행복하고 즐거웠다라고 추억할 뿐이다. 애초에 행복이라는 느낌이 오래가지 못할 거라는 걸 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나 그 아려한 기억을 애써 떠올리며 스스로를 위안 삼는다.  후지노와 교모토에게 가장 행복한 순간은 둘이 함께 만화를 그리는 순간이었을 거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지는 못하였으나 교모토가 죽고 나서 돌이켜 보면 그 순간이 가장 행복한 시절이었다. 교모토를 방에서 끌고 나오지 않았다면 교모토가 죽지 않았을 거라고 자책하는 후지노에게 교모토는 이야기한다. 세상 밖으로 이끌어줘서 고맙다고.  후지노와 교모토는 서로에게 나무같은 존재였다. 후지노는 교모토는 그리고 교모토는 후지노를 의자하며 성장해 왔다. 서로의 장점과 단점이 명확했으나 교모토는 후지노에게 더 도움이 되고자 미술을 전공해서 더 나은 사람이 되기를 원한다. 하지만 후지노는 교모토를 소유하고 싶어한다. 둘 다 서로를 사랑하지만 방식 면에서 많은 차이가 있다.  우정과 사랑은 구분하기가 굉장히 어렵다.  특히나 어린 나이일수록 더욱 그러하다. 후지노와 교모토는 존경과 사랑 그리고 우정의 모든 형태를 보여주고 있다. 겉으로 보기에는 후지노가 교모토를 구원한 것처럼 보이지만 후지노 역시 교모토에 의해서 인생의 많은 부분이 결정되었다. 만화가라는 진로를 삼은 것 역시 교모토 때문이 아니...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후기

 너무 큰 기대를 하지는 말자  말 그대로 첫째 날을 다루고 있는 영화 콰이어트 플레이스 첫째 날. 정직한 제목과는 달리 첫째 날을 그다지 흥미롭게 다루지는 않아서 조금 하품이 나오긴 하지만 생각해 보면 콰이어트 플레이스 역시 소리를 내면 안 되는 데에서 오는 긴장감이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이 영화 역시 크게 다르지 않다는 점을 알게 되었다. 누군가는 왜 괴물이 지구로 온 건지 지구 멸망 과정은 어떻게 된 건지를 보고 싶었다고 할 수도 있었으나 애초에 시리즈의 성격 자체가 재난 앞에서 인간이 어떻게 반응하는지를 보여주고 있기에 그렇게까지 큰 규모로 영화가 나오지 않을 거라는 건 알고 있었다. 애초에 보다 더 어마무시한 규모의 영화는 아니었던 거고 그런 걸 기대했다면 차라리 비슷한 소재의 영화인 우주 전쟁을 보는 게 더 정신 건강에는 좋을 테다.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는 영화도 아니고 그럴 필요도 없는 영화인 데다가 의외로 잘 만든 영화여서 대중의 기대치가 지나치게 높았던 것으로 보이긴 한다. 이미 콰이어트 플레이스 3편은 개봉 대기 중인데 말 그대로 재난의 시작을 다룬 영화이기에 이를 감안해서 봐도 나쁘지 않았다. 다만, 이야기가 너무 개인적인 두 사람 샘과 에릭의 사연을 중심으로 흘러가다 보니 이야기 자체의 크기가 너무 작아진 감은 없지 않다. 아무리 봐도 제작비나 규모 면에서 블록버스터 영화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어 보인다. 보통 이 즈음에 개봉을 하면 관객들은 때려 부수거나 큰 기대를 하기 마련인데 그러한 기대가 영화의 평점에는 오히려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를 제외하고 이 시리즈의 정체성과 성격을 생각해 본다면 나름 준수하게 잘 나왔다.  하지만 개인적으로 의문인 건 아무리 특수한 상황이라고는 해도 샘과 에릭이 이 정도의 관계를 형성하게 된 계기나 개연성이 아무래도 조금 부족하다. 둘이 사랑을 하는 사이도 아니었고 순수하게 우정을 나누게 된 관계라는 걸 생각해 본다면 아무리 극한의 상황이라고는 해도 왜 이 둘이어야만 했는지에 대한...

영화 블루 비틀 후기

 가족 아니 아동 영화  북미에서는 그래도 개봉이라도 했으나 한국에서는 제대로 개봉조차 하지 못 하고 VOD로 직행한 영화 블루 비틀, 궁금해서 한 번 감상해 보았다.  크게 기대를 안 해서 그런지 왜 개봉을 못한 건지 의문이긴 했다. 아주 잘 만든 히어로 영화로 보기에는 조금 유치한 감이 없지 않으나 그럭저럭 킬링 타임 용으로는 나쁘지 않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원래 히어로 영화 완성도에 대한 기대감이 그리 높지 않기에 더 만족스러웠다.  흑인에 이어 아시아인 히어로까지 나왔으니 라틴 계열 히어로가 나와도 이상하지 않다. 블루 비틀이 그런 계보를 이을 것이라 기대를 모았으나 전세계에서 제대로 개봉도 하지 못한 채로 아쉽게도 묻히고 말았다. 나름 비운의 영화라고 할 만한데 그런 거치고는 나름 볼만하긴 하다.  아무래도 남미의 정서가 그대로 들어가 있어서 그런지 이게 히어로 영화인지 가족 영화인지 조금 헷갈리긴 한데 애초에 어느 나라 관객을 생각하고 만든 건지가 너무 눈에 보이는 터라 거부감이 들지는 않았다. 그러나 빌런마저 가족이 힘을 모아 해결한다는 설정은 어딘가 어색하긴 하다. 가족의 존재라는 건 항상 소중하기는 하지만 할머니가 무기를 들고 총을 난사하는 장면에서는 이게 맞나라는 생각마저 들었을 정도다.  기대 이상으로 가족의 정서가 많이 묻어나고 있는 히어로 영화인데 재미가 없지는 않아서 제대로 각잡고 개봉을 하고 홍보를 했어도 흥행 성적이 나쁘지는 않았을 법하다. 물론 주인공이 라틴 계열이어서 흥행의 한계는 분명히 존재하긴 하겠지만 말이다.  총평 돈 많이 들어간 가족 영화  평점  3/5

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후기

속 시원하다  이런 괴수 영화에서 뇌는 잠시 비워 놔야 한다. 개연성과 작품성을 따지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아무도 이런 영화에 이야기를 기대하거나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원하지 않는다. 평론가라고 하더라도 이런 영화에서는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고질라와 콩의 환장의 콜라보를 다룬 괴수 시리즈는 초대박 흥행이 나지 않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이 큰 극장에서 보기에 적당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토리 자체도 나쁘지는 않다.  아무리 치고 박고 싸우는 게 핵심이라고는 하지만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을 붙잡아 놓으려면 기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어느 정도 말이 되긴 해야 한다. 고질라와 콩이 연합하여 더 큰 재앙을 막는다는 설정도 마음에 든다. 서로 보기만 해도 싸우기만 하려는 고질라와 콩이지만 인간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모습이 생각보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인간을 위해 싸우는 고질라와 콩이라니! 일견 전혀 말이 안 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인간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지점이 마음에 들긴 했으나 나오는 인간들이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인간의 분량을 조금 더 줄이고 영화를 두 시간 분량이 안 되게 만드는 게 더 좋아 보인다. 후속편이 당연히 나오겠지만 재미없는 인간의 분량은 혁신적으로 줄였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크게 매력이 없고 괴수와 연결되는 지점이 없다면 과감하게 편집을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애초에 이 영화는 배우들 보려고 극장을 찾는 사람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원시원하다. 고질라와 콩이 건물들을 때려 부수면서 시원하게 싸운다. 오랑우탄도 나와서 싸움에 가세하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고질라와 콩은 여전히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며 우리가 기대한 그 모든 액션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시각 효과가 디테일하지는 않으나 이 정도면 큰 화면에서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이 정도 완성...

영화 아포칼립스 Z 종말의 시작 후기 결말

지루함과 긴장감 사이의 단짠단짠  또 좀비다.  좀비 소재의 영화는 끊임없이 나온다. 좀비처럼 죽지도 않고 나온다. 아쉬운 점은 수작을 찾기가 그리 쉽지 않다는 사실이다. 스페인에서 만든 좀비 영화 아포칼립스 Z 종말의 시작 역시 비슷하다. 나쁘지는 않은 수준이지만 칭찬을 해주기에는 재미 면에서 많은 점수를 잃어 버린다. 원작이 있는 영화로 이야기 자체가 생각보다는 탄탄하기도 하고 결말 부문에서도 마치 후속편을 예고하는 것처럼 끝나고 있기는 한데 솔직히 말하자면 뒤의 이야기가 그리 궁금하지는 않다.  너무 노골적으로 후속편을 예고하고 있어서 감독이나 제작자나 양심이 없나 싶었다. 모든 OTT 영화들은 성공할 경우를 대비해서 후속편을 생각하고 있고 그러한 연유로 결말을 참 애매모호하게 만드는 경향성이 최근 들어 더욱 더 증가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너무나 마음에 안 든다. 결말을 보고 나서도 왜인지 속이 더부룩한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코로나 바이러스 이후 또 다른 바이러스가 스페인을 비롯한 전세계에 출몰하고 역시나 전세계는 다시 한 번 봉쇄를 겪는다. 이번에는 누가 봐도 좀비 바이러스이기에 한 번 감염되면 모두 다 부산행의 좀비처럼 우사인 볼트를 능가하는 육상 선수가 되어 주인공을 뒤쫓는 구조인데 초중반부에는 주인공이 집안에서 거의 나오지를 않기 때문에 긴장감 있는 장면이 자주 나오지 않는다. 하나 답답한 것 중 하나가 남자 주인공인 마넬이 너무 고구마 캐릭터인 데다가 행동도 굼떠서 본인이 화를 자초하는 측면이 크다는 점이다. 곁눈질로 봐도 좀비 바이러스인 게 눈에 뻔한데 크게 놀란 것도 아니면서 그 자리를 바로 피하지 않거나 안일하게 대처하는 모습에서 한숨이 다 나왔다. 물론 그로 인해 이야기가 연결되고 하긴 하지만 이렇게 편의적으로 이야기가 연결되는 거 자체가 만족스럽지 않다. 특히나 위기 상황에서 갑자기 몇 초 안에 주변에서 해결 방안을 쉽게 찾아내는 점도 별로였다. 저 정도면 비서가 쫓아 다니면서 불가능한 일을 해결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