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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질라 X 콩 뉴 엠파이어 후기

속 시원하다 

이런 괴수 영화에서 뇌는 잠시 비워 놔야 한다.

개연성과 작품성을 따지는 자체가 무의미하다. 아무도 이런 영화에 이야기를 기대하거나 완성도 높은 작품성을 원하지 않는다. 평론가라고 하더라도 이런 영화에서는 기대하는 바가 다르다. 고질라와 콩의 환장의 콜라보를 다룬 괴수 시리즈는 초대박 흥행이 나지 않는 영화이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크린이 큰 극장에서 보기에 적당한 작품이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보다 스토리 자체도 나쁘지는 않다. 

아무리 치고 박고 싸우는 게 핵심이라고는 하지만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을 붙잡아 놓으려면 기본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어느 정도 말이 되긴 해야 한다. 고질라와 콩이 연합하여 더 큰 재앙을 막는다는 설정도 마음에 든다. 서로 보기만 해도 싸우기만 하려는 고질라와 콩이지만 인간의 멸망을 막기 위해서 힘을 합치는 모습이 생각보다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인간을 위해 싸우는 고질라와 콩이라니!

일견 전혀 말이 안 되는 설정이긴 하지만 결국 주인공은 인간이기에 가능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인간의 분량이 생각보다 많지 않은 지점이 마음에 들긴 했으나 나오는 인간들이 크게 매력적이지는 않아서 인간의 분량을 조금 더 줄이고 영화를 두 시간 분량이 안 되게 만드는 게 더 좋아 보인다.

후속편이 당연히 나오겠지만 재미없는 인간의 분량은 혁신적으로 줄였으면 한다. 인간에 대한 이야기 자체가 크게 매력이 없고 괴수와 연결되는 지점이 없다면 과감하게 편집을 하는 용기도 필요하다. 애초에 이 영화는 배우들 보려고 극장을 찾는 사람 자체가 없기 때문이다.

영화는 시원시원하다.

고질라와 콩이 건물들을 때려 부수면서 시원하게 싸운다. 오랑우탄도 나와서 싸움에 가세하지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다. 고질라와 콩은 여전히 압도적인 힘을 자랑하며 우리가 기대한 그 모든 액션을 여지없이 보여준다. 시각 효과가 디테일하지는 않으나 이 정도면 큰 화면에서 봐도 무리가 없을 정도다. 

이 정도 완성도로만 나온다면 후속 시리즈가 계속 나와도 무리가 없어 보인다. 

이런 영화는 무조건 극장에서 봐야 한다.

총평

기대한 만큼 재미있다.

평점 

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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