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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온 킹 할리우드 볼 후기

 쫀나의 영화 리뷰 

[디즈니 플러스 공연 실황 영화 추천 라이온 킹 할리우드 볼 후기]

옥에 티가 있긴 하지만 만족스럽다 

지난 해 5월 말에 열린 공연 실황 중계인데 라이온 킹을 좋아했거나 추억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무조건 만족할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잘 만들었다. 아무래도 LA는 날씨가 항상 평온해서 그런지 저런 야외 공연장에서 공연을 하는 게 가능하다는 생각이 드는데 내 기억에도 승무원으로 간 엘에이 에서 날이 한 번도 안 좋았던 기억이 없는 거 보면 일년 내내 평온한 날씨가 주는 매력은 대단하다는 생각마저 든다. 

물론 비가 많이 오지 않아서 

이번에 산불의 영향을 크게 받은 거 같긴 하지만 말이다. 

공연 보면서 드는 생각은 저런 곳에서 공연 보면 정말 재미있겠다라는 생각이다. 

야외 공연장에서는 무언가를 본 기억이 지역 축제를 제외하면 거의 없는데 저 정도 규모의 공연장을 가지고 있는 미국이 부럽기도 했다. 우리 나라는 K팝 아티스트들은 많은데 대만보다도 대규모 공연장이 많지 않아서 아쉽긴 하다. 이제 막 지어서 열기 시작하는 분위기인데 공연만으로도 돈을 벌고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는 터라 쓸데없는 지역 공항을 만들 게 아니라 대규모 돔 공연장이나 관광객이 와서 즐길만한 거리를 더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 

모르긴 몰라도 저 공연 한 번 보려면 티켓값이 장난 아닐 거 같기는 하다. 

나오는 출연진이 상상 이상이다. EGOT 수상자인 제니퍼 허드슨이 나오고 1994년 애니메이션에서 성우를 맡은 원로 배우들이 대거 나오며, 당연하게도 뮤지컬 라이온 킹 레전드 출연진들 역시 나와 역대급 성량을 보여준다. 

공연을 보는 사람들이 눈물을 흘리는 장면들이 자주 포착되는데 라이온 킹의 전세계적인 인기를 생각해 보면 이해가 가는 대목이다. 실제로 뮤지컬 라이온 킹은 여전히 브로드웨이에서 가장 잘 나가는 뮤지컬 중 하나다. 한국에도 가끔 오리지널 팀이 오기도 하는데 라이온 킹 자체가 아프리칸 성량을 가진 사람들을 써야 해서 그 나라에서 오리지널로 초연된 적이 한 번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호주 멜버른에 가서 보니 티나 터너 뮤지컬 주인공도 흑인이 아닌 사람이 하던데 라이온 킹 자체는 그 OST를 살려 내려면 흑인을 대거 캐스팅해야 해서 영국을 제외하면 배우 캐스팅하는 거 자체가 불가능하다. 그러니 오리지널 공연단이 전세계를 돌며 공연을 하는 게 이해가 가기도 한다. 

개인적으로는 내한하면 무조건 가보고 싶은 공연 중 하나가 바로 라이온 킹인데 기사를 검색해 보니 2022년 초에 오고 안 온 거 보면 아마 조만간 내한을 올 수도 있겠다 싶다. 아마 이번에 내한 오면 20만원이 넘는 가격을 주고 봐야 하지만 그 돈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으며 뉴욕 브로드웨이에서 보려면 그보다 훨씬 더 많은 돈을 주고 봐야 하기 때문에 한국에 왔을 때 보는 게 더 저렴하게 먹힌다. 

한 가지 아쉬운 건 

라이온 킹 할리우드 볼은 뮤지컬 출연 배우들보다는 원로 배우들이나 제니퍼 허드슨같은 가수들이 많이 나와서 뮤지컬 느낌을 많이 담은 건 아니다. 그도 그럴 것이 라이온 킹 뮤지컬을 기념하는 게 아니라 라이온 킹이 탄생한 30주년 기념 콘서트 라서 라이온 킹 자체에 대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려는 목적이다. 

영화와 애니메이션 그리고 뮤지컬의 조합 정도로 보면 된다.

애니메이션과 뮤지컬 그리고 실사 영화까지 성공한 건 아마 디즈니에서 라이온 킹이 유일무이하지 않나 싶다. 내가 알기로 미녀와 야수와 알라딘 모두 브로드웨이 뮤지컬로 만들어지긴 하였으나 라이온 킹 만큼 인기와 반향을 불러 일으키진 못 했다. 특히 지금까지도 뮤지컬 공연팀이 전세계를 돌아 다니는 건 그만큼 대단한 인기를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며 이는 놀랍기 그지 없는 사실이다. 

나 역시 라이온 킹을 좋아라 한다.

나는 디즈니 애니메이션 중에서는 미녀와 야수를 가장 좋아하긴 하지만 음악 만큼은 라이온 킹도 대단하다는 생각한다. 특히 엘튼 존이 만든 주요 사운드트랙은 지금까지도 레전드 곡으로 회자가 될 정도인데 엘튼 존의 음악적인 재능은 정말 악마적이어서 지금까지도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음악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호주 시드니에서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오리지널 팀이 와서 공연하는 걸 본 적이 있는데 음악이 너무 좋아서 찾아 보니 엘튼 존이 음악을 담당했다고 해서 역시나 라며 감탄한 기억도 있다. 영국에 간다면 빌리 엘리어트 뮤지컬 공연은 무조건 보시라고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뭐 아쉬운 점이 아주 없는 건 아니다. 

일단 제니퍼 허드슨은 할리우드의 흑인 신데렐라이긴 하지만 공연형 가수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제니퍼 허드슨의 가장 큰 장점은 가창력이지만 음색 자체가 조금 지루해서 듣다 보면 하품이 나온다. 좋은 가수이긴 하지만 대단한 가수는 아니라는 생각도 든다. 라이브로 들으면 어떨지 모르겠지만 티비로 공연을 보는 환경에서는 크게 감동이 일지는 않았다. 

그리고

노스 웨스트 

누군지도 몰랐던 아이인데 찾아 보니 킴 카다시안과 카니예 웨스트 사이에서 태어난 여자 아이로 아직 10살이지만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무려 150만에 육박한다. 어머니 아버지의 유명세로 어릴 때부터 이런 저런 자리에 초대받고 공연을 하는 듯한데 노래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연기가 거의 발연기 수준이어서 민망할 정도였다. 

그 앞에서 손녀를 응원한다고 나온 카다시안 가족들이 한심해 보일 정도였다.

미국도 유명인의 자식들이 여기저기 들쑤시고 다니는 걸로 유명한데 비싼 돈을 내고 오신 관객들에게 이 정도 모욕도 없을 거 같아서 한숨이 다 나왔다. 실력도 그리고 재능도 없는 자식들을 어떻게든 세상에 내보이려고 하는 부모의 욕심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이제 더 이상은 보고 싶지가 않다.

이런 세세한 단점을 제외하면 충분히 볼만한 가치가 있는 공연 실황이다. 

라이온 킹 오리지널 팀이 내한 온다면 무조건 가봐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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