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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레디의 피자가게 후기 결말

 쫀나의 영화 

[넷플릭스 호러 영화 추천 프레디의 피자가게 후기 결말] 

유치한 게 오히려 매력 


인기 호러 게임을 원작으로 한 영화 프레디의 피자가게. 

넷플릭스에서 뭐 볼 거 없나 검색해 보다가 지난 번에 안 보고 넘어간 게 기억나서 한 번 보기로 했다. 어차피 재미없으면 하차하면 되지라는 마음이었고 생각보다는 볼 만 해서 마지막까지 다 보게 된 영화. 하지만 전반적으로 이야기 자체가 생각보다 더 유치해서 왜 후기가 안 좋은 건지는 이해가 가기도 했다. 

사실 이 정도면 호러 영화라고 부르기에도 민망한 수준이 아닌가.

북미에서는 초대박 흥행을 기록해서 속편도 나오는 걸로 아는데 원작 게임이 인기가 그렇게 많은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신기한 부분이긴 했다. 이 정도로 인기가 많은 게 이해가 잘 안 가긴 하지만 이런 거 보면 영화의 흥행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그런데 비단 북미 만이 아니라 글로벌 성적도 좋아서 전세계 관객들을 홀린 영화 중 하나이기도 하다. 

하긴 

나 역시 마이크가 남동생 개럿의 납치에 대해서 죄책감을 느끼는 부분이 생각보다 많이 공감이 가기도 했다. 그래서인지 프레디의 피자가게가 호러 영화라기 보다는 심리 미스터리 장르라는 생각이 더 강하게 들었고 그런 이야기 자체가 이 영화를 조금 독특하게 만드는 요소라는 점에 있어서는 강하게 동의한다. 

무서운 장면이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그 장면조차 무언가 작은 소동에 가깝다.

초반에 프레디의 피자가게를 일부러 망치려는 돈만 밝히는 멍청한 일당들이 무참하게 살해되는 장면도 꽤나 순화되어 표현이 되어 있어서 어린이를 위한 호러 영화인가라는 생각마저 들지만 내용 자체가 순수하진 않아서 실질적으로 어린이 관객을 위해서 만든 영화는 아닌 듯하고 감독의 연출 방향이나 각본가 자체가 자극적인 걸 싫어하는 건가 싶기도 했다.

호러 영화 치고는 상당히 모험적인 선택인데 흥행을 하긴 했으니 감독의 감이 맞았다고 해야 하지 않으려나. 그것도 그저 흥행을 한 게 아니라 제작비 대비 초대박이 난 터라 제작자나 감독이나 역으로 놀라지 않았을까. 

이야기의 중심은 동생 개럿을 돌보지 못 해 납치 당하게 만든 마이크의 죄책감에 기반하지만 그 이야기가 다른 납치된 아이들의 신화와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영혼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 거 보면 완벽하게 서구권 호러라기 보다는 동양 문화도 조금은 양념처럼 가미가 되었다. 

납치되어 살해된 아이들의 영혼이 애니매트로닉스 안에 들어가 있다는 설정 자체가 애나벨을 떠올리게도 하지만 애나벨이 그냥 무서운 인형이라면 누군가에 의해 조종 당하고 원한이 있는 설정은 동양권에서 흔히 보는 호러물을 떠올리게 만들기도 한다. 무언가 혼종같은 느낌인데 이게 북미 관객들에게는 신선함을 제공해 주었을 가능성도 있다. 

어차피 이 영화의 단점은 많이들 언급하고 있듯이 유치하다는 지점인데 그렇다고 해서 완성도가 낮다거나 배우들의 연기력이 형편 없다거나 연출이 엉망이라는 뜻은 아니다. 유치하다는 걸 제외하면 스토리텔링이 상당히 괜찮은 편이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훌륭하다. 

헝거 게임으로 유명한 조시 허처슨이 마이크 역할을 맡아 영화의 중심을 잘 잡아주고 영화가 제시하는 죄책감이라는 주제 의식을 제대로 보여 준다. 확실히 연기는 잘 하는 배우라는 생각이 드는데 최근 주류 영화에서는 잘 보이지 않았기에 오랜만의 등장이 실로 반가웠다. 할리우드도 가만 보면 키가 작은 남자 배우는 연기력이 신급으로 좋지 않은 이상 롱런하기가 힘든 환경이긴 하다. 

조시 허처슨 역시 프로필 상으로 키가 165인데 미국인 기준이 아니라 한국인 기준으로도 작은 키여서 호러 영화에 나올 수 밖에 없던 거 아닌가 싶다. 무언가 블룸 하우스 제작 호러 영화라고 해도 호러 영화에 나오면 끝물이라는 생각이 든다. 미국에서는 호러 영화가 흥행을 잘 하기는 하지만 잘 나가고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는 영화 장르는 아니기 때문이다. 

무언가 소모적인 느낌이 강함에도 불구하고 

조시 허처슨은 좋은 연기를 보여준다. 

흥미로운 건 이번 영화에서는 잃어 버린 동생 개럿의 영혼을 찾지는 못 했다는 점이다. 아마 속편에서 이와 관련하여 더 이야기가 나올 거 같기는 한데 노골적으로 속편을 이야기 하듯이 메인 빌런 역시 죽은 게 아니어서 속편에서는 아마 물량 공세를 제대로 퍼부을 거 같기는 하다. 

제작비도 전편 대비 두 배 이상인 5천만 불 이상이 들어갈 예정이다. 

유치하고 재미없다는 이야기가 유독 많아서 개인적으로는 신기하긴 한데 나는 재미나게 봐서 속편 역시 기대하고 있다. 그리고 그 동안 흔히 보아온 블룸하우스 제작 호러 영화 치고는 신선한 측면도 있다. 유치하고 무언가 뻔한 호러 영화 같지는 않아서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리는 건 이해하지만 나는 신선함도 매력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나쁘지 않게 감상했다. 

그리고 

생각보다 애니매트로닉스 역시 매력적이어서 속편에서는 제작비를 조금 더 투입해서 이들의 능동적인 그리고 역동적인 모습도 보고 싶다. 아마 이번에는 제작비 문제로 애니매트로닉스가 직접적으로 활약하는 장면은 찍기가 힘들었던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로봇 기술도 과거에 비해 놀라운 수준으로 발전하고 있으니 조금 더 동적인 애니매트로닉스의 모습을 기대해 보련다. 

뭐 어찌 되었든 간에

바지에 오줌을 지릴 만한 호러 영화는 절대 아니지만 

서정적인 호러 영화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공감이 많이 가고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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