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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후기

 쫀나의 영화 

[마블 영화 추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후기 결말 쿠키 영상 정보] 

이 정도면 무난하다 


기대를 전혀 하지 않아서인가

생각보다는 괜찮았다.

아주 잘 만들지도

그렇다고 망작도 아니다. 

북미 흥행 전망치도 나쁘지 않게 나왔던데 제작비가 정말 1억 8천만 달러 정도라면 극장 수익 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무난하게 넘길 것이다. 북미에서도 아마 무난하게 2억 달러 정도는 넘길 거라고 보는데 그 이상은 사실 잘 모르겠다. 3억 달러의 분기선은 조금 힘들어 보이고 무파사 라이온 킹과 느낌이 비슷해서 뒷심이 좋을 거 같지도 않다. 

무파사 라이온 킹 역시 전반적으로 무난하다는 평을 받고 북미에서만 2억 달러를 넘겼는데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 역시 비슷한 반응일 거 같다. 아마 흥행 성적도 비슷하지 않을까. 적어도 극장에서 손해를 볼 영화는 아니다. 하지만 지금이 비수기의 초입이라는 점이 조금 걸리긴 한다. 

아마 최악의 경우 북미에서 2억 불을 넘기지 못할 가능성도 여전히 존재한다. 

재촬영도 워낙에 많이 하고 개봉 일정도 자주 연기가 되어서 초반에는 조금 불안하긴 했는데 영화는 상당히 매끄럽게 진행되며 재촬영 당시 투입이 된 지안카를로 에스포지토의 매력도 상당하다. 메인 빌런보다 나는 이쪽이 더 마음에 들었다. 확실히 이 분은 드라마 브레이킹 배드 때부터 느낀 건데 연기력이나 존재감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왜 재촬영을 통해서 지안카를로를 투입했는지 영화를 보면 이해가 가긴 한다. 그만큼 메인 빌런 스턴스의 존재감이 굉장히 약하기 때문이다. 지능이 거의 인공 지능에 가까운 천재 과학자라는 설정인데 드라마라면 모르겠으나 영화관에서 마주할 빌런 치고는 존재감이나 파괴력이 약하며 제대로 된 전투 한 번 보여주지 않고 마지막 쿠키 영상에서나 존재감을 과시할 뿐이다.

그리고 

쿠키 영상.

할 말이 많긴 한데 간단히 말하자면 멀티버스를 예견하고 있기는 하다. 

디즈니 마블은 멀티버스 없으면 죽는 병이라도 걸린 건가. 나는 마블이 사는 방법은 멀티버스를 버리는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제발 멀티버스의 저주에서 벗어나기를 바랄 뿐이다. 뭐 쿠키 영상 자체가 후속편을 예고하는 성격이 있기는 한데 디즈니도 바보가 아니고 이렇게까지 흥행 성적이 안 좋을 영화의 속편을 만들 거 같지는 않다.

영화 이터널스처럼 아마도 후속 작품이 폐기가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어제 처음 나온 국내 박스오피스 일간 성적도 처참한 수준이다. 아마 국내에서는 백만명 돌파도 힘에 겨워 보인다. 2월은 원래 비수기이기도 하지만 마블민국이라고 하기에 이제는 마블이 싸지른 똥의 악취가 너무 심하다. 여전히 영화관을 찾는 사람들은 마블 영화가 개봉하면 극장을 찾겠지만 이제 일반인들은 마블 영화에 대한 관심이 전혀 없어 보인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우리가 알던 캡틴 아메리카인 크리스 에반스가 카메오로도 나오지 않는다. 여전히 한국인들의 마음 속에 캡틴 아메리카는 크리스 에반스가 아니던가. 안소미 마키 역시 훌륭한 대체재이긴 하지만 크리스 에반스에 비하면 역부족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이다. 그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거나 아쉬운 게 아니라 상대적으로 크리스 에반스의 영향력이 상당했다는 의미인데 영화에서도 크리스 에반스의 존재감은 진하게 남아 있다. 

그래도 

많은 일들이 있었고 우려가 많았던 영화치고는 결과물을 잘 뽑아 내기는 했다. 썩 만족스러운 수준은 아니었으나 이 정도면 극장에서 봐도 만족할 만하다. 무조건 극장에 가서 보라고 하지는 못 하겠지만 극장에서 본다고 해도 후회할 정도는 아니다. 후반부에 레드 헐크의 시각 효과 부문이 조금 형편없긴 한데 원래 예산이 많은 영화는 아니어서 이해가 안 가는 건 아니다. 

제작비가 추가 촬영 포함해서 1억 8천만 달러인데 요즘 미국의 물가가 기하급수적으로 오른 걸 감안하면 아주 비싼 영화라고 하기는 애매한 수준이다. 그래서 그런지 레드 헐크의 그래픽 수준이 처참할 정도로 안 좋긴 해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 게 좋다. 마블 영화에서 시각 효과의 이야기는 항상 나오던 고질적인 문제인데 아직도 전혀 해결이 되지 않고 있다. 

시각 효과 수준이 실망스러워서 굳이 특별관인 아이맥스나 돌비 시네마로 볼 필요는 없어 보인다. 이번에 새롭게 시작하는 썬더볼츠는 그래픽을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부분은 아마 인공 지능이 발전하면서 조금 더 개선된 방향으로 나아갈 거 같기는 한데 여전히 문제가 많은 거 보면 인공 지능도 한계가 있거나 아직 기술 발전 수준이 우리가 원하는 정도까지 발전하지는 못 한 것으로 보인다. 

본격적으로

스토리를 이야기해 보자면 어느 정도 이전 작품들을 봐야 이해가 가는 부분이 있다.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와 이터널스를 본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데 나는 이터널스만 봐서 해리슨 포드가 맡은 로스의 서사가 잘 이해가 가질 않았다. 인크레더블 헐크가 개봉한 지 한참 지난 영화여서 왜 이 서사를 굳이 가지고 온 건지 이해가 안 간다. 

게다가 인크레더블 헐크는 흥행적으로 성공한 영화도 아니었다. 

어딘가 끼워 맞추기 느낌이 강하게 나는데 영화 이터널스 역시 크게 흥행한 작품은 아니어서 이렇게까지 강박적으로 세계관을 연결하려고 하는 마블이 조금 이해가 안 가기도 한다. 그렇게 복잡하게 세계관을 만들어 놓으면서 관객들이 이탈하고 있다는 생각은 정말 안 하는 건가.

나는 흥행한 영화의 속편을 만드는 거 자체를 문제 삼고 싶지는 않다. 하지만 아무리 속편이어도 이전 작품을 보지 않으면 이야기를 따라가지 못 하게 만드는 건 큰 문제가 있다고 생각한다. 성공한 시리즈 영화들 중 하나인 쥬라기 공원이나 분노의 질주 시리즈가 이전 작품을 안 보았다고 스토리가 이해가 안 가는 부분이 정말 있던 적이 있는가. 

단 한 번도 없다. 

속편은 이전 작품을 안 본 사람도 매끄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야 한다. 

이전 작품을 본 관객이나 보지 않은 관객 모두를 만족시켜야 하는데 마블은 그 부분에서 철저하게 실패했고 지금도 여전히 실패하고 있다. 메인 빌런인 스턴스의 존재감이 너무 약하고 아직 샘 윌슨의 카리스마 역시 없는 상황에서 돈을 많이 주고 해리슨 포드를 데리고 왔는데 해리슨 포드는 좋은 배우이기는 하지만 이제 누가 봐도 할아버지처럼 보여서 볼 때마다 힘이 빠지긴 한다. 

그리고 사실 해리슨 포드는 미국 내에서도 연기를 잘 하는 배우라기 보다는 유명하고 인기가 많은 배우이기에 그에게 너무나 큰 부담을 지우는 것 역시 지혜로운 결정은 아니었다. 한 마디로 해리슨 포드가 영화를 구원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는 말이다. 

게다가 로스는 민폐 캐릭터 중 하나여서 비중이 아주 컸음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으로 느껴지지도 않는다. 그저 치매에 걸리기 직전인 노인 대통령 하나가 개인적인 욕심을 부리다가 멸망하는 서사로만 보인다. 아마 로스로 인해서 스턴스의 비중이나 카리스마가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데 테스트 시사회에서 반응이 안 좋다 보니 사이드와인더를 추가했고 그나마 균형이 맞는 것처럼 보인다. 

개인적으로는 팔콘인 대니 라미레즈를 제외하면 

관심이나 호감이 가는 캐릭터가 전혀 없긴 했다. 

이러니 저러니 해도 크리스 에반스 이후로 강력한 카리스마를 보여 주었어야 할 안소니 마키는 아쉬운 수준이고 이렇다할 재미 포인트가 별로 없다. 새로운 버전의 블랙 위도우 역시 심심할 정도다. 액션 장면이 한 번 나오긴 하는데 키가 너무 작아서 그런지 액션의 맛이 전혀 살지 않는다. 확실히 기럭지가 길어야 액션도 시원시원한데 그런 부분이 조금 아쉽긴 하다. 

결말은 뭐 조금 싱겁게 마무리가 되긴 했다. 

어느 정도 예상한 결말이긴 하고 로스가 딸과의 관계를 회복하고 싶어하는 게 너무 티가 나서 저런 식으로 허무하게 막을 내릴 거라고 생각은 했는데 영화 인크레더블 헐크를 본 사람이 없긴 해서 저 서사에 감동할 관객이 과연 있을지는 의문이다. 그래도 마지막에는 여전히 아름다운 리브 타일러가 잠깐 출연하기도 한다. 

그리고 액션 장면이 궁금하신 분들이 많을 텐데 후반부 캡틴 아메리카와 레드 헐크의 격투 장면보다는 일본과 미국이 바다에서 충돌하는 지점에서 공중 액션 장면이 그나마 볼 만하다. 물론 탑건 매버릭 정도로 전율을 일으키지는 않으나 활공 장면들을 꽤나 정성들여 만들었다는 인상이다. 

그러나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마시길 바란다. 

애초에 물량 공세가 대단한 영화도 아니고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를 소개하는 성격의 영화이기에 액션 장면도 크게 대단하지도 않다. 딱 마블의 기본 영화 정도의 수준을 보여준다. 오히려 기대치를 낮추고 보면 만족할지도 모를 일이다. 

전반적으로 

볼 만은 하지만 무조건 봐야 할 작품은 아니다. 아마 마블도 이를 알고 있어서 이 프로젝트를 폐기처분할 가능성이 농후하다. 굳이 안 보고 넘어가도 된다. 5월에 썬더볼츠 그리고 7월에 판타스틱4 정도만 봐도 무방한데 나는 그래도 이런 영화는 극장에서 봐야 제맛이라는 생각으로 감상하게 되었다.

후회는 하지 않으나

그렇다고 만족스럽지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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