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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덤 머니 후기 결말

 쫀나의 영화 리뷰 

[넷플릭스 영화 추천 덤 머니 후기 결말] 

빅 쇼트 보다는 친절하다 

경제학 관련 책을 읽다가 게임 스탑 주식 사태를 언급 하길래 도대체 무슨 일인지 궁금해서 찾아본 영화 덤 머니. 

코로나 시국에 미국에서는 물론 국내에서 주식 투자 좀 한다는 사람들에게는 엄청나게 화제였던 사건인데 나는 간략하게 요약된 버전만 알고 이 사태에 대해서 제대로 알고 있지는 않았다. 영화 덤 머니는 친절하게 이 사건이 어떻게 일어났고 어떠한 방식으로 진행이 되었으며 사건의 주동자들의 실제 결말은 어떠했는지를 친절하게 보여준다.

영화 빅 쇼트 보다는 훨씬 친절하고 이해하기도 쉽다.

사실상 주식에 대해서 전혀 몰라도 영화를 이해하는 데에 전혀 무리가 없다. 영화 빅 쇼트가 조금 어려웠던 걸 생각해 보면 대중에게 쉽게 다가가려고 노력한 흔적이 보인다. 물론 그로 인해 영화의 완성도가 조금 떨어지는 역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나도 머리가 좋은 편은 아니어서 빅 쇼트보다는 훨씬 더 빠르게 이해했고 사실 이해하고 말고 자시게 할 게 없는 단순한 내용이기도 하다. 

정말 간략하게 이야기 하자면 

언론에 알려진대로 

미국의 개미들이 헤지 펀드를 상대로 빅 엿을 날린 사건이고 월스트리트 역사상 전무후무하고 기이할 정도로 사건이 흘러가서 결국은 미국의 국회에서도 좌시할 수 없어서 청문회까지 열린 기상천외한 일이기도 하다. 겨우 십만원에서 수천만원을 가진 개미들이 모여서 수조원대를 굴리는 헤지펀드를 상대로 승리를 거둔 사건으로 기적과 광기 그 중간에 위치한 역대급 사건으로 보면 이해하기 쉽다. 

단순한 내용이기 때문에 이걸 영화적으로 어떻게 풀지가 궁금했는데 게임스탑 주식 사태를 이끈 주인공과 여기에 동참한 개미들을 교차 편집 방식으로 보여 주면서 영화가 진행되며 나름 빌런 역할이라고 할 만한 헤지펀드의 거물들이 아주 가끔 등장해서 흥미로운 이야기를 들려준다. 

영화의 연출 자체가 긴장감이 흐르고 막 재미있지는 않은데 이게 다 실화라는 걸 감안하고 보면 똥줄이 타긴 한다. 헤지펀드들은 개인은 평생동안 상상도 하기 힘든 규모의 어마무시한 손실을 입게 되었고 이게 다 개미들 때문이라는 게 사실상 믿기 힘들 정도인데 이게 다 진짜로 일어났던 일이라고 하니 자연스럽게 집중이 된다. 

미국이나 한국이나 결국 주식은 큰 손들이 먹을 수 밖에 없는 구조로 가고 있고 이게 특이한 일이라고 보기도 어려운데 이러한 시스템에 반기를 든 가난하고 힘없는 미국인들이 이렇게 함께 모여서 반기를 들 수 있다는 게 굉장히 흥미롭다. 이들이 조직을 만든 것도 아니고 레딧이라는 커뮤니티에서 힘을 모아 이렇게 멋진(?)일을 했다는 게 내일도 아닌데 대견할 정도였다. 

참고로 

레딧은 우리 나라로 치면 미국에서 굉장히 큰 온라인 커뮤니티로, 우리 나라로 치면 디씨인사이드와 더쿠와 같은 각종 커뮤니티를 다 합친 거대 커뮤니티로 보면 된다. 내 지인 중 한 명도 여기에서 정직원으로 일하고 있는데 미국 IT 업계를 대표할 정도로 유명한 회사이고 영화 기생충이 개봉할 당시 봉준호 감독도 레딧에서 대담을 나눌 정도로 미국 내에서만큼은 꽤나 인지도가 높은 온라인 커뮤니티라고 볼 수 있다.

영화의 주인공이자 이 모든 사태의 주동자는 레딧에서 자신은 게임스탑 주식이 너무 저평가되어 있다고 알린다. 이미 게입 스탑 주식은 헤지펀드 세력이 망할 거라고 보고 공매도를 때린지 한참 지난 죽어가는 주식이었다. 공매도는 다 알다시피 주식이 내리면 돈을 버는 투자 방식으로 그냥 일반적인 주식 투자의 반대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사실상 주식 투자 만큼이나 위험해서 헤지펀드들이 주로 위험한 기업들을 때리고 싶을 때 하는 전략으로 이런 전략으로 큰 돈을 번 사람들의 이야기를 다룬 게 영화 빅 쇼트에도 나온다. 

사실상 영화 빅 쇼트가 공매도로 경제 위기를 예측한 소수의 천재들 그리고 운이 좋은 사람들의 이야기라면 영화 덤 머니는 소액의 개미 투자자들을 이용해서 어마무시한 돈을 벌고 있던 헤지펀드들을 공격하는 영화로 이게 재미있는 건 이러한 전략이 결국에는 성공했다는 점이다. 특히 게임스탑 주식의 떡상을 주장했던 주동자는 초기 투자금이 겨우 1억이 넘었지만 종국에는 백억이 넘는 수익을 내면서 대중에게서 모습을 감추었다. 

애초에 평범한 삶을 살아가던 사람인데 그나마 공정하다고 알려진 미국 주식 투자의 실상을 알고는 환멸을 느껴서 게임 스탑 주식의 떡상을 외치고 이를 추종한 사람들이 광기로 몰리면서 해당 주식이 무한대로 올라간 건데 광기와 종교 그 사이에서 흥분한 소액 투자자들의 모습이 마치 내 모습을 보는 거 같아서 짠하기도 했다. 

나는 근본적으로 주식 역시 도박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하는 사람 중 하나다. 

게임 스탑 주식이라고 해서 뭐가 크게 다르지 않다. 게임 스탑은 일반적으로 컴퓨터 용품을 파는 오프라인 매장이다. 과거 비디오를 빌려 주던 대여점인 블록버스터와 별반 다르지 않은 사업 구조로 그야말로 사양 산업인데 다이소 처럼 저가 전략이 있는 것도 아니고 놔두면 그야말로 자연스럽게 망할 만한 회사였다. 

경영진이 유달리 경영을 못 해서 라기 보다는 시대의 변화에 따라서 자연스럽게 사라질 산업을 헤지펀드들이 미리 골라서 공매도를 하고 있었는데 여기에 반기를 들면서 한 마디로 헤지펀드들을 패가망신하게 만든 경우다. 헤지펀드들이 망한 사례는 의외로 많고 실제로 그 사례만 수백 수천가지가 되지만 개미들이 힘을 모아 헤지펀드 회사를 무너 뜨린 건 게임 스탑 사례가 역사상 처음이자 아마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다. 

게임 스탑 주식 관련해서 헤지펀드 세력들이 무언가 개미들을 우롱하는 전략을 한 건 아니었고 마치 O.J. 심슨 재판처럼 그 동안 헤지펀드 들이 소수의 개미들을 우려 먹는 공매도 전략에 회의감이 든 개미들이 뭉치면서 벌어진 일이다. 

그렇다고 해서 

개미들이 이성적인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아니다. 

이들 역시 욕망덩어리이며 팔아야 할 때를 모르는 사람들이다. 도박도 마찬가지다. 손과 발을 빼야 할 때를 제대로 아는 사람이 오히려 꾸준히 돈을 번다. 나는 그런 방식으로 도박에서도 꾸준하게 돈을 버는 사람을 보았다. 따는 건 어렵지 않으나 자신이 치고 빠질 때를 알고 그대로 실행하는 게 어려울 뿐이다. 

아니 불가능하다. 

나는 천상계의 자제력만 있다면 도박이나 주식이나 뭐를 해도 좋다고 생각하는데 사람으로 태어나서 합리적인 방식으로 자제하는 건 거의 불가능하다. 도박을 마약보다 더 무섭다고 하는 건 바로 여기에 있다. 그리고 주식이 더 무서운 건 게임 스탑 사례처럼 올라가도 그리고 내려가도 그 이유가 합리적인 방식으로 설명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투기에 이성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 일본 방송에 나온 주식으로만 170억원을 번 사람의 일화가 흥미로웠는데 그 분은 10이라는 법칙을 세워서 자신이 가진 주식이 10%만 올라도 무조건 팔고 그 반대의 경우에도 무조건 팔면서 오랜 기간 단타로만 큰 재산을 모은 사람이다. 이게 정말 힘든 게 보통의 투자자라면 오르면 더 오를까 싶어서 못 팔고 내리면 혹시 내리다가 오를까 싶어서 못 파는데 이런 거 보면 보통 정신력으로는 주식으로 돈을 벌기가 참 힘들다는 걸 새삼 체감하게 된다. 

영화 덤 머니는 생각보다 가볍게 만들어진 재미있는 영화이지만 주식을 투자하거나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그래도 생각할 거리를 던지는 영화이기도 하다. 감독도 유명하고 배우 라인업도 괜찮은데 흥행도 비평도 크게 주목을 받지는 못 해서 아쉽긴 한데 영화의 완성도를 생각해 보면 그럴 만도 하다. 

재미는 있지만 아주 잘 만들었다거나 완성도가 높은 건 아니고 한 번 정도는 볼 만한 수준이어서 호화 출연진 임에도 불구하고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나도 주식 투자를 종종 하긴 하는데 

그래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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