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2025 골든 라즈베리상 후보

쫀나의 영화 수다 

올해도 돌아온 제 45회 골든 라즈베리상 후보 정보  

아는 사람보다 모르는 사람이 더 많은 시상식

아니 시상식이라고 부르기에도 조금 민망하지만

골든 라즈베리상 이라고 오스카 시상식 전에 하는 게 있다. 

오스카와 다른 점이라면 최고의 영화가 아닌 그 해에 개봉한 최악의 영화를 꼽는다는 점이다. 

기준도 평론가도 없고 재미로 보면 되는 시상식인데 실제로 시상식도 개최하긴 해서 참여하는 사람도 있을 정도다. 그러나 심사위원이 500명이 넘는다고는 해도 공정성이 거의 없기 때문에 그냥 재미로 보는 게 좋고 어차피 이 시상식의 의도 자체도 풍자에 가까워서 이런 시상식도 있구나 정도로 넘기면 그만이다.

사실 

말 그대로 근본이 없는 시상식이어서 논란이 되기도 하는데 나름 화제성은 있으나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게 보는 시상식은 아니고 관심도 높은 편이 아니어서 유튜브 공식 채널에 올라온 후보 공개 영상도 이틀이나 지났는데 조회수가 만이 안 되는 걸 보면 그저 재미나 농담으로 이용되는 시상식이라는 걸 알 수 있다.

그래도

올해의 최악의 영화는 무엇일까에 대한 호기심이 남기도 한다. 

미국 개봉 기준이어서 한국에서는 개봉을 안 하거나 하지 않을 계획인 작품도 있기는 한데 그저 정말 재미 삼아 보는 걸 추천한다. 이걸 또 진지하게 받아 들여서 흥분하고 그러진 마시기 바란다. 

그럴 가치가 있는 시상식은 아니기 때문이다. 

<<2025년 제 45회 골든 라즈베리상 후보>>

[최악의 작품상] 

- 보더랜드

- 조커 폴리 아 되 

- 마담 웹

- 메갈로폴리스

- 레이건 

[최악의 남우주연상]

- 잭 블랙/디어 산타

- 재커리 리바이/해럴드와 마법 크레용

- 호아킨 피닉스/조커 폴리 아 되 

- 데니스 퀘이드/레이건

- 제리 사인펠드/언프로스티드

[최악의 여우주연상]

- 케이트 블란쳇/보더랜드

- 레이디 가가/조커 폴리 아 되 

- 브라이스 댈러스 하워드/아가일

- 다코타 존슨/마담 웹

- 제니퍼 로페즈/아틀라스 

[최악의 남우조연상]

- 잭 블랙/보더랜드

- 케빈 하트/보더랜드

- 샤이아 라보프/메갈로 폴리스 

- 타하르 라힘/마담 웹

- 존 보이트/메갈로폴리스, 레이건, 섀도우 랜드, 스트레인저스 

[최악의 여우조연상]

- 아리아나 드보즈/아가일, 크레이븐 더 헌터

- 레슬리 앤 다운/레이건

- 엠마 로버츠/마담 웹

- 에이미 슈머/언프로스티드

- FKA 트윅스/더 크로우 

[최악의 감독상]

- S.J.클락슨/마담 웹

-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메갈로폴리스

- 토드 필립스/조커 폴리 아 되 

- 엘리 로스/보더랜드

- 제리 사인펠드/언프로스티드 

[최악의 각본상] 

- 조커 폴리 아 되 

- 크레이븐 더 헌터

- 마담 웹

- 메갈로폴리스

- 레이건 

참고로 수상작은 3월 1일날 발표가 된다. 

후보 면면을 보면 재미로 하는 시상식이기에 정말 역대 최악의 작품이나 배우를 후보로 내세운다기 보다는 화제가 된 작품 중에서 실망감을 안겨준 작품이 후보에 오르기 마련이다. 어차피 어그로성도 있기 때문에 사람들이 놀릴 만한 후보들을 잘 골라낸다는 인상인데 최다 후보에 오른 건 아무래도 조커 폴리 아 되와 마담 웹 그리고 보더랜드 정도로 볼 수 있다. 

세 영화 모두 미국 박스오피스에서 심각한 수준으로 망한 영화들이다.

조커 폴리 아 되와 마담 웹은 국내에서도 개봉을 하였으나 보더랜드는 2월 개봉을 앞두고 있는데 나는 기내에서 먼저 영화 보더랜드를 감상할 수 있었다. 그도 그럴 것이 해외 기준으로는 작년 8월에 미리 개봉을 했었기 때문이다.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들어간 영화로 박스오피스 성적은 처참하게 망한 수준이었는데 보고 나면 왜 망했는지 정도는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나도 보다가 하차했으니... 

재미가 없는 걸 떠나 영화를 참 못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엉터리다. 

사실 

누가 수상할지는 크게 관심이 없고 골든 라즈베리는 어차피 후보에 오른 거 자체가 킹 받는 일이긴 해서 배우들 역시 이 시상식에 후보로 오르면 대놓고 불쾌함을 드러내기는 하는데 너무 당연한 거 아닐까 싶다. 

특히 영화가 아무리 망했다기로서니 호아킨 피닉스를 후보로 올린 건 조금 선을 넘었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애초에 재미로 보는 장난같은 개념이라 너무 진지 빨고 보지는 말도록 하자.



템플릿도 상상 이상으로 허접하다.

요즘은 초등학생도 이렇게 개판으로 안 만들 거 같은데 참 신기하다.

참고로 

영화 레이건은 우리가 아는 그 레이건 대통령 전기 영화가 맞긴 한데 완성도가 너무 낮아서 미국에서 굉장히 욕을 먹었고 우리 나라에서는 VOD로도 공개가 되지 않을 확률이 높긴 하다. 

매년 크게 관심을 못 받아도 개최를 하는 거 보면 이 시상식을 기다리는 사람이 생각보다는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넷플릭스 영화 피아노 레슨 후기

 의미 찾다가 재미를 잃다  나 혼자 만의 생각이긴 하지만 나는 영화는 예술의 영역이라는 생각이 없다. 적어도 사람들을 끌어 모으기 위해서는 예술과 상업을 같이 가지고 가던가 아니면 상업적인 면모를 잃어 버리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다르덴 형제나 봉준호 감독 영화를 좋아한다. 예술적인 경지에 다다른 작품이지만 일반 대중들이 보기에도 충분히 재미있다.  봉준호 감독 살인의 추억이 초반 칸 영화제 경쟁 부문에 출품되지 못한 이유가 너무 상업적이어서라는 이야기가 있다. 당시 칸 심사위원들이 어떠한 사람들인지는 잘 모르지만 나는 그 경계에 선 영화들을 좋아 한다. 아무리 예술을 한다고 해도 지루하면 그 순간부터 최악의 영화로 남는다. 무수히 많은 영화 감독들이 예술 한 번 해보겠다고 덤벼 들지만 제대로 성공한 사람이 없다. 제대로 된 상업 영화를 만드는 것도 어려운데 다른 차원으로 가야할 예술 영화를 잘 만드는 건 더 어려운 일이다.  그렇다고 내가 마블이나 DC 영화 같은 히어로 영화를 좋아하는 건 또 아니다. 최근에 개봉한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은 내 인생 최악의 영화 중 하나로 꼽을 정도이며 며칠 전에 본 뮤지컬 영화 위키드 역시 너무 지루해서 영화 보는 내내 하품을 참을 수 없을 정도였다.  상업이나 예술 영화로 가르는 거 자체가 크게 의미가 없다. 결국은 내가 시간 낭비라고 느끼지 않을 만큼 재미를 제공해 주느냐 아니냐로 귀결된다. 어떻게든 재미만 있으면 된다는 주의이기 때문에 대놓고 상업 영화라고 해서 호의적으로 평가하는 일은 없다. 나는 그렇게 남들이 극찬하는 영화인 듄도 너무 지루해서 하품을 하느라 눈물이 고일 정도였던 터라 드니 빌뇌브 감독의 영화도 그다지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영화 피아노 레슨이 딱 그러했다. 그런데 피아노 레슨은 내가 싫어하는 요소가 하나 더 있다.  바로 존 데이비드 워싱턴.  배우 덴젤 워싱턴의 아들로 외모는 크게 닮지 않은 사람인데 말 그대...

영화 보랏 속편 후기

 멍청한 사람들에게 돌려 말하는 지혜로운 방법  사샤 바론 코센은 외모 덕분에 국적이 의심이 가긴 하는데 실제로는 영국 국적의 유대인이다.  2006년에 공개가 되어 전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한 보랏 1 편 이후로 14년 만에 속편으로 돌아온 이 영화는 역시나 대단한 풍자를 보여준다. 이번에는 딸 역할로 배우 마리아 바칼로바가 합류하는데 오스카 여우조연상에 올랐을 만큼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모큐멘터리 장르로 다큐멘터리와 영화가 섞인 영화라고 보면 되는데 마지막 장면의 줄리아니 전 뉴욕 시장의 추태는 실제로 미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이 정도 몰래 카메라 라면 우리 나라에서는 영화로 공개도 되지 못했을 텐데 확실히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미국 답다는 생각마저 들었다. 마이클 펜스 부통령의 표정이 실시간으로 굳어지는 모습 역시 이 영화의 백미라고 할 만하다. 이 영화가 공개가 될 당시만 해도 트럼프는 물러나고 바이든이 되면서 무언가 바뀔 거라는 기대가 있었으나 이제 바로 이어질 대선 앞에서 또 다시 트럼프가 당선이 될 게 거의 확실한 상황이라 이 모든 게 참 아이러니하다. 냉정히 말하자면 사람들이 멍청해서 라기 보다는 민주당이나 바이든이나 서민들의 경제 상황에 대한 이해가 부족해도 한참 부족하다는 인상을 받는다. 아는 사람은 다 알다시피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을 미국이 불을 지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국과의 사이도 좋지 않은 마당에 러시아 전쟁까지 벌어지다 보니 물가는 당연히 오르게 되었고 당연한 결과로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트럼프 집권 때보다 훨씬 더 안 좋아지고 있다.  임금이 올랐다고는 하지만 물가와 특히 월세의 급격한 인상은 임금 인상을 무색하게 만들었다. 그런 상황에서 미국의 많은 사람들이 다시 트럼프를 지지하는 걸 그들이 무식하다는 식으로 나무라는 건 내가 봐도 충분히 억울할 만하다. 특히 미국처럼 닫힌 사회에서 서민들은 시급에 의존하기 마련이고 물가 인상에 직격탄을 입는다....

영화 아노라 리뷰 결말

 쫀나의 영화  영화 아노라 리뷰 후기 결말 해석 정보  아노라에서 내가 보였다  처음에는 신데렐라 스토리인가 싶었다.  그러다가  아 그렇구나 하며 무릎을 탁 치게 되었다. 이건 아노라의 이야기가 아니라 내 이야기였다. 라는 걸 깨닫는 데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나는 이내 아노라에서 내 모습을 보았고 아노라의 언어에서 속마음을 들켜 버리고 말았다. 오히려 자신의 욕망에 솔직한 아노라가 부러울 지경이었다. 내가 언제 한 번 저렇게까지 내 속마음을 남들에게 표현한 적이 있었던가.  아니 단 한 번도 없었다.  우리는 아노라의 직업을 듣고 아노라를 비난한다. 남자들이 수 많은 여자와 자면 카사노바라고 칭송받지만 여자들이 하면 걸레라는 이야기를 듣는다. 그게 이상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다. 마치 당연한 세상의 진실 같기도 하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우리의 아노라는 과연 죄인일까.  아노라는 결혼할 자격도 사랑할 권리도 없는 걸까.  아노라는 그저 사랑받고 싶을 뿐이다. 몸을 팔고 그와 동시에 웃음과 춤도 팔며 돈을 벌지만 그녀의 일하는 태도를 보면 그저 즐겁게 자기 일을 충실하게 수행하는 직업인일 뿐이다. 누구바도 신나게 일하고 자신의 고객에게 최선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그 누구보다 최선을 다한다.  영화를 보면서 애니의 직업 윤리에 감탄했다.  나 역시 승무원이라는 서비스업에서 일했지만 저 정도로 즐겁게 일하며 고객들을 만족시키면서 했던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였다. 그렇다고 성격이 모나거나 친구가 없는 것도 아니다. 러시아 재벌의 아들 이반 역시 그렇게 만나게 된 애니는 처음부터 이반을 사랑한 건 아니었다. 아니 사랑할 마음도 애초에 없었다.  하지만 이반과 애니는 그 순간만큼이지만 서로를 원했고 사랑했다. 그걸 사랑이라고 부를 있다면 말이다. 아니 일단 애니는 이반을 사랑했다. 사랑이라는 이름의 의지 혹은 집착이라고 불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