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면 누구나 외롭다
흔히 우리는 외로운 늑대라고 표현한다.하지만 흥미로운 건 늑대는 무리 지어 생활하는 건 동물이라는 거다. 늑대라는 이미지를 인간 마음대로 만들어서 지어낸 표현인데 늑대가 들으면 코웃음 칠 일이다. 영화 울프스는 대중들에게는 스파이더맨 시리즈로 유명한 감독 존 왓츠가 감독과 각본을 맡고 브래드 피트의 제작사 플랜비가 만든 소소한 액션 소동극이다. 제작비가 얼마나 들어간 건지는 모르지만 규모가 크진 않아서 액션 영화라고 부르기에는 좀 애매하고 소동극이라고 부르기에는 너무 배우 라인업이 좋아서 액션 소동극 정도가 적당해 보인다.
로튼 토마토 점수가 높지는 않은 편인데 그렇다고 해서 영화가 아쉬운 건 아니고 브래드 피트와 조지 클루니가 출연한 사실에 대한 기대감에 비해서는 영화가 규모가 너무 작고 소소해서 그런 반응이 나온 거라는 생각이 든다. 대사가 맛깔나고 각본도 괜찮긴 해서 재미나게 보긴 했고 실제로도 친하다고 알려진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가 가볍게 만나 애플 자본으로 재미나게 찍은 영화처럼 보이는 것도 사실인 터라 평론가의 박한 평가는 어쩔 수 없지 싶다.
영화 울프스는 말 그대로 미국 뉴욕에서 활동하는 외로운 두 해결사의 이야기로 시작한다.
오직 돈만으로 움직이는 두 해결사는 우연히 사건 현장에서 만나게 되며 그 현장에서 마약까지 발견되며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흘러간다. 유명한 걸 넘어 사회적으로 존경받는 뉴욕의 여성 검사가 호텔 방에서 20대 남자와 놀다가 남자 아이가 갑자기 남자 아이가 마약에 취해 죽게 되면서 여성 검사는 닉(조지 클루니)을 그리고 어마무시한 돈을 호텔에 투자했다고 알려진 팸은 잭(브래드 피트)를 불러 들인다.
영화 말미에는 왜 이 두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는지가 나오긴 하는데 이때 당시만 해도 닉과 잭은 왜 같은 일을 하는 두 사람이 모였는지 절대 알지 못하며 단순히 일이 꼬였다고만 생각한다. 그도 그럴 것이 누가 뒤에서 이 모든 이야기를 만들었다고 하기에는 우연의 요소가 상당히 많았기 때문이며 나중에는 관객도 알게 되지만 이 모든 걸 꾸민 사람조차 자신의 의도대로 모든 이야기가 흘러갈 거라고 예측하지는 않은 듯하다.
그렇게 여성 검사를 집으로 안전하게 돌려보낸 두 해결사는 죽었다고 생각한 남자 아이를 처리하던 중 마약 가방을 발견하게 되며 시체 처리보다 더 골치 아픈 일이 자신들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앞에 한숨을 내쉰다. 둘 다 나이가 어느 정도 있는 데다가 해결사 일을 한 두 번 한 것도 아니어서 산전수전을 다 겪었다고 생각하지만 무언가 돌아가는 꼬라지가 정말 엉망진창이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남자 아이는 갑자기 깨어나며 죽지 않은 상태가 되었다.
이제는 마약을 주인에게 돌려줘야 하는 것도 모자라 남자 아이까지 결국에는 죽여야 하는 지경에 이른다. 그렇지만 일단 마약이 먼저다. 마약에 절은 남자 아이를 깨워 어떻게 마약을 전달해야 할지 알게 된 닉과 잭은 곧바로 실행에 옮기고 우여곡절 끝에 결국 마약을 주인에게 돌려주게 되지만 정작 죽여야 할 남자 아이는 죽이지 못 한다. 어차피 잭과 닉이 아이를 죽이지 못할 거라고 생각은 했으나 실제로 죽이지 못할지는 몰랐어서 의외이긴 했다.
이 모든 소동을 겪으면서 나름 정이 쌓인 닉과 잭은 야밤의 소동극을 마무리하며 아침 식사를 하게 되고 헤어지면서 갑자기 닉은 이 모든 게 중개인의 노림수였다는 걸 알게 된다. 결국 제거되었어야 할 대상은 닉과 잭 본인 둘이라는 걸 알게 되며 역시나 이들이 아침 식사하는 조용한 식당에 무장을 한 남자들리 몰려오며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알려진대로 원래대로라면 대규모 극장 개봉을 했어야 할 영화이지만 애플 오리지널 영화들의 극장 흥행 성적이 신통치 않아서 마지막에 극장 개봉이 취소되었고 제한 상영을 한 뒤에 애플 티비 플러스로 직행한 불운의 작품이긴 하다. 그런데 보고 나니 극장 개봉했어도 크게 흥행했을 영화같지는 않다. 그래도 제작비가 많이 들어가지는 않았는지 후속편이 이미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내가 보기에 후속편을 장담하기도 힘들어 보이는데 나오게 되면 재미있을 거 같기는 하다.
아마도 닉과 잭이 중개인을 포함한 자신을 죽이려한 무리나 인물을 제거하려고 힘을 모으는 과정을 보여줄 게 뻔해 보이지만 그런 단순한 이야기도 보고 싶은 게 사실이기 때문이다. 이야기 구조가 복잡하지 않고 액션 규모도 사실 너무 소소해서 그런 부분에서는 아쉽긴 한데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고 배우들의 연기나 존재감이 좋아서 재미있게 감상했다. 특히 넷플릭스 드라마나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오스틴 에이브람스가 나와서 반가웠고 조지 클루니와 브래드 피트의 입담 대결을 보는 것도 즐거운 일이었다.
백번 생각해도 잘 만든 작품은 사실 아니지만 소소하게 키득거리며 볼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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