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인도네시아 호러 공포 영화 추천 무덤의 형벌 후기 리뷰 결말 해석
조코 안와르 감독의 신작 영화이자 부천 국제 판타스틱 영화제에서 공개된 호러 영화 무덤의 형벌이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되었다.호러 영화 시리즈로 인도네시아 최고 흥행 기록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조코 안와르 감독 답게 연출은 상당히 괜찮은 수준인데 개인적으로 각본이나 편집은 조금 아쉬웠다고 말할 수 밖에 없을 듯하다.
크게 보면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좀 늘어지는 느낌이 나다 보니 볼만은 한데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는 원래 장르물을 좋아하고 특히 호러물을 좋아라 하는데 그 중에서도 귀신이 나오는 소재에 대해서 인도네시아 인들이 특히나 좋아한다고 알고 있다. 심지어 인도네시아는 일일 드라마에서도 귀신이 흔하게 나올 정도로 국민 정서가 귀신에 심취해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나도 과거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작은 로컬 식당에서 밥을 먹으며 드라마를 보는데 현지 드라마라 그런지 장농에서 귀신이 나오고 그로 인해 소동이 벌어지느 내용을 보면서 신기하게 보던 기억이 난다.
우리 나라 드라마도 물론 귀신이 나오긴 하지만 저렇게 대놓고 일상적으로 귀신 문화가 파고든 건 아니어서 조금 놀라웠는데 영화 파묘가 인도네시아에서 초대박이 난 것만 봐도 인도네시아의 문화 근간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특히 나름 권선징악의 스토리 라인을 가지고 있는데 내 생각이긴 하지만 30분 정도는 덜어내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마음이 들긴 한다. 특히 초반은 괜찮은데 중반에서 너무 늘어지다 보니 괜찮은 결말마저 별로로 보이는 수준이었기 때문이다.
오래되었지만 이제 프랜차이즈에 치여 장사가 잘 안 되는 베이커리를 운영하는 가족은 나름 단란하고 돈은 없지만 행복한 가정이라고 할 만하다. 서로 사랑하고 배려하며 위해주는 가족인데 운이 없게도 테러리스트에 의해서 아딜과 수키 남매에게 불행이 찾아 온다. 도둑을 잡으러 나갔던 부모님이 폭탄 테러리스트에 의해서 산산조각이 나버린 거였다.
그리고 그 테러리스트가 폭탄 테러를 하기 전에 빵집에 남긴 테이프 안에는 무덤 안에서 찍은 무덤의 형벌과 관련한 소리가 녹음되어 있었고 지옥에서의 형벌도 아니고 무덤에서의 형벌이라는 개념이 개인적으로는 조금 신선하게 다가오기는 했다. 원래 악인은 지옥에 가서 무시무시한 벌을 받는다는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무덤 안에서도 형벌을 받는다는 걸 상상도 해 본 적이 없어서 신기했다고나 할까.
그렇게 어찌할 수 없이 무료로 운영되는 보육원으로 들어가게 된 남매는 그 안에서도 평탄한 생활을 하지 못한다. 특히 무료로 운영되는 만큼 유명한 사업가의 절대적인 후원을 받고 있었는데 그 유명 사업가는 알고 보니 소아 성애자였고, 소년치고는 아름답게 생긴 아딜 역시 악마같은 후원자에게 결국 당하고 만다. 그래도 양심있는 보육원 교사의 도움으로 인해 아딜과 수키는 보육원을 탈출하게 되지만 탈출하던 중 터널 안에서 이스마일이라는 귀신이 된 소년과 만나게 된다.
시간이 흘러 노인 복지 센터에서 일을 하게 된 수키 간호사는 오빠 아딜을 이렇게 만든 사업가를 드디어 찾게 되었고, 과거의 잘못을 추궁하자 사업가는 자신은 잘못이 없다며 오히려 자신의 삶에 만족한다는 듯이 궈총을 입에 물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버린다.
더 신긴한 건 여기서부터인데 평소에 신과 종교를 믿지 않는 수키는 무덤의 형벌이 절대 없다는 걸 증명해서 사람들에게 종교가 얼마나 무의미한지 알리기 위해서 사업가의 무덤 안에 같이 들어가서 무덤의 형벌을 녹화하려고 결심한다. 무덤의 형벌이 없다는 걸 알리면 사람들 역시 쓸데없이 종교에 휘둘리는 일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며 부모님의 죽음 역시 단순히 종교에 미친 테러리스트 짓으로 돌릴 수 있기 때문이다.
누가 봐도 조금 무모한 시도로 보이지만 결국 수키는 아무 일도 없다는 걸 알게 되며 방송을 통해 이 모든 사실을 공개하려 하지만 오히려 수키의 등장으로 인해 사람들은 무덤의 형벌을 녹화하기 위해 혈안이 되었고 도시는 대혼란에 빠진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 모든 걸 꿈이었고 수키는 여전히 악마같은 사업가와 함께 같은 무덤 안에 있는 상태였다. 그리고 사업가가 무덤의 형벌을 받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지켜보다가 자신을 구하러 온 오빠 아딜에 의해 구출되고 남매가 도망치면서 영화는 막을 내린다.
애초에 종교와 신에 대해 부정하던 수키가 드디어 이 모든 걸 인정하게 된다는 내용인데 어찌 보면 부패한 인도네시아 기득권 층을 돌려서 비판하고자 하는 감독의 의도가 보이기도 한데 전개나 연출을 너무 느리게 하다 보니 지루해지는 측면도 없지 않아 있어서 그런 부분은 조금 아쉽긴 하다.
인도네시아 국민 정서가 사실 보편적인 정서라고 보긴 어려워서 어느 정도 인도네시아의 문화나 국민 정서를 이해해야지만 납득이 되는 부분이 분명 있긴 하다.
그래도 연출이 워낙 괜찮아서 흥미롭게 감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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